남자의 뷰티 욕구 시장을 바꿨다
OSEN 최지영 기자
발행 2012.11.20 11: 03

남자들이 변했다. 세안 후에 물기를 말리면 그것으로 그만이었던 남자들이 스킨, 로션을 바르는 것은 기본이고 비비크림까지 챙겨 바르기 시작했다. 남자들이 무슨 외모 관리냐고 부정적으로 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이제는 이를 지칭하는 그루밍이라는 단어까지 생겼다.
이러한 남자들의 외모 관리에 대한 관심은 남성들 자신만이 아니라 관련 시장 전반의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여성이 주도하던 시장에 남성들이 소비 주체로 새롭게 떠오르면서 지난해 한국 남성들이 소비한 기초 화장품은 약 5,500억 원 규모로 전 세계 남성 화장품 매출액의 21%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이를 반영하듯 남성을 위한 뷰티 프로그램까지 생길 정도로 방송가의 흐름까지도 변화시키는 남성들의 그루밍 열풍에 기업들 역시 남자만을 위한, 기술 집약적인, 고기능성의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 면도와 스타일링은 기본, 피부보호까지
매일 아침에 일어나 외출 준비를 위해 남자들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바로 면도다. 자기 관리에 철저한 요즘 남자들은 면도기 하나를 선택할 때도 어떤 기능을 갖췄는지 꼼꼼히 따져보기 시작했다. 면도기 구입 시 빠르게 면도가 가능한지, 얼마나 깔끔하게 면도가 되는지, 피부에 자극은 없는지, 습식 면도가 가능한지 등을 고려한다.
필립스의 센소터치 3D는 필립스의 73년간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이다. 360도 회전하는 3D입체 헤드 방식 기술인 ‘자이로플렉스 3D(GyroFlex 3D)’를 통해 턱이나 목 등 까다로운 얼굴 곡선까지도 밀착해 섬세한 면도가 가능하다.
‘슈퍼 리프트 앤 컷(Lift & Cut)’ 시스템으로 면도날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아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다. 또한, 아쿠아텍 기능으로 간편하고 신속한 건식 면도는 물론 쉐이빙 폼이나 젤을 사용한 상쾌한 습식 면도도 가능하다.
▲ 남성 전용 고기능성 화장품의 인기
면도가 끝나고 발라야 하는 기초 제품들을 과거에는 ‘좀 챙겨 바른다’하는 남성들이나 애프터 쉐이브 제품을 챙겼었다. 하지만 지금은 애프터 쉐이브 제품은 물론이고 여성들처럼 부스터, 스킨, 에센스, 로션, 자외선 차단제, 비비크림 등을 단계별로 거치는 남자들이 많아졌다.
특히 최근에는 이런 기초 화장품을 고를 때도 화이트닝, 모공 수축, 트러블 관리 등의 특별한 기능을 갖춘 제품을 선호한다. 이러한 고기능성 제품의 선호도가 남성 화장품의 매출 증가에 까지 이어져,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남성 전용 화장품 브랜드들은 여전히 한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SK2 맨의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는 피테라 원액의 90% 이상을 함유해 피부의 결과 톤을 잡아주고 피부에 탄력을 더해주는 것은 물론 광채까지 선사하는 남성 전용 고기능성 에센스다.
바르는 순간 끈적임 없이 피부에 흡수되며 14일만 사용하면 피부 개선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쿨링 에이전트 성분으로 인해 면도 후에 사용하면 깔끔하고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남성 전용 스파의 등장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져 외모 가꾸기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이 한번쯤 찾아가고 싶어도 가지 못했던 스파. 큰맘 먹고 발을 들였다가도 자신에게 쏠리는 여자들의 시선을 못 견뎌 도망치듯 나오게 되기 마련이었다.
사실 늘 과도한 업무로 지치고 피곤한 남성들에게 스파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꼭 필요한 편안한 휴식 공간.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남성 전용 스파라는 새로운 개념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남성 전용 스파 더 메디 스파는 남자만을 위한 도심 속 작은 귀족의 휴식 공간을 모토로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운영하는 남성 24시 스파&사우나이다. 릴렉스 룸, 숯방, 전문 마사지사의 차별화된 마사지 룸 및 한방 메디컬 스파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전문 한의사가 상주하면서 무료 건강 진단 및 컨설팅을 제공한다. 비즈니스 맨을 위해 긴급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은 물론 세미나와 회의가 가능한 미팅룸도 구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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