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맨' 정현욱, "솔선수범해 LG에 좋은 영향 주겠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1.20 12: 11

올 겨울 FA 계약을 통해 LG에 입단한 정현욱(34)이 LG 유니폼을 입고 2013시즌을 다짐했다.
정현욱은 지난 17일 대구에서 LG측과 만나 4년 28억6천만원에 전격 FA 계약을 체결했다. 정현욱은 20일 LG 사무실을 찾아 선수 및 구단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고 입단 인터뷰에 임했다.
1996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정현욱은 대기만성형 투수로 2008시즌부터 삼성 필승조에 자리, 삼성 철벽불펜에 한 축을 담당했다. 이후 꾸준히 3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찍었고 2011시즌에는 평균자책점 2.36 24홀드로 홀드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평균자책점 3.16으로 건재함을 과시한 정현욱은 이번 겨울 FA시장 투수 중 최대어로 꼽혔다.  

LG는 정현욱을 영입하며 불펜진 강화에 성공했다. 올 시즌 LG 불펜진은 지난 10년 중 가장 낮은 불펜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으나 선발진 이닝이터 부재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497이닝을 소화했다. 그로인해 필승조 유원상과 이동현이 시즌 중반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기복을 겪었다. 봉중근이 마무리 투수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가운데 정현욱이 추가된 LG 불펜진은 과부화 걱정 없이 철벽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LG 구단 보도자료를 통한 정현욱의 입단 소감.
-LG트윈스에 입단하게 된 소감은?
좋은 대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던지고 잘해서 내년에 LG 트윈스가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습니다
-LG 트윈스를 선택한 이유.
가장 큰 이유는 제가 LG에서 오랫동안 선수생활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김기태 감독님과 조계현, 김용일 코치님 같이 제가 잘아는 분들이 있는 팀이라 제가 보다 편하게 적응할 수 있는 팀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내년시즌 보직과 관련된 생각은?
보직은 감독님께서 정하시는 것이라 딱히 원하는 것은 없습니다. 필승조에 나갈 수도 있고, 지고 있을 때 나갈 수도 있지만 어떤 상황에 등판하게 되더라도 마운드에서 내 몫은 다하고 내려오는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 계획은?
17년간 대구에서 살았기 때문에 정리하고 결정해야 할 것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당분간 가족들과 상의해 신변정리의 시간을 갖고, 내년시즌 준비에 들어갈 생각입니다.
-앞으로 각오
LG에는 처음왔기 때문에 신인의 마음자세로 생활하겠습니다.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부담감도 있지만 마운드에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고참으로서 선후배들 잘 챙기고, 솔선수범하는 모습 보여서 LG에 좋은 영향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LG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제가 가장 자신있는 건 열심히 던지고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LG 트윈스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drjose7@osen.co.kr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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