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마의’가 중반부터 힘을 받는 이병훈 PD의 작품 시청률을 고스란히 따라가고 있다.
20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마의’ 15회는 전국 기준 17.8%를 기록,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초반 아역이 등장할 때만 해도 6%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던 ‘마의’는 극이 진행될수록 시청률이 오르는 일명 ‘가마솥 드라마’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가마솥 드라마’는 이 PD 작품마다 따라붙는 별명으로, 한번 시청률이 오르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은 채 꾸준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 PD는 전작 ‘허준’, ‘동이’에서도 인물 갈등이 깊어지는 중후반부터 시청률이 오른 후 높은 시청률을 줄곧 유지했다.
‘마의’ 역시 초반 인물간 운명처럼 얽힌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놓느라 다소 지루한 면이 있었던 것이 사실. 이후 10회를 넘기면서부터 백광현(조승우 분)과 이명환(손창민 분)의 갈등이 시작되면서 흥미를 찾았고 시청률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 PD 작품에 매번 등장하는 선악대결 외에도 광현을 둘러싼 강지녕(이요원 분)과 숙휘공주(김소은 분)의 삼각관계도 극이 진행될수록 깊어지면서 가마솥 드라마의 이유가 되고 있다.
시청률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로맨스 드라마를 보는 듯한 세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젊은층까지 끌어안고 있는 것. 시청률 탄력을 받기 시작한 '가마솥 드라마'인 '마의'가 앞으로 경쟁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얼마나 더 펄펄 끊어오를 수 있을지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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