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채시라가 종영을 한 주 남기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이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채시라는 20일 SBS를 통해 “그동안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이 다 같이 한마음이 돼서 마지막까지 왔고, 모두들 최선을 다한 게 시청자들께 전달되었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채시라는 ‘다섯손가락’에서 지호(주지훈)·인하(지창욱)의 엄마인 채영랑 역으로 분해 자식에 대한 집착적 사랑과 그로 인한 분노의 감정 등을 실감나게 표현해 호평 받았다.

지난 4개월 동안 영랑으로 살며 ‘다섯손가락’을 촬영한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2회에 등장한 남편 유만세(조민기)가 인하가 아닌 지호에게 유산을 남겨주려고 한 사실을 알게 되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당시 화를 누르지 못하고 지호의 트로피를 깨뜨려버렸는데, 바로 그때 지호 역의 이석 군이 ‘오늘부터 엄마라고 불러도 돼요?’ 라고 말을 걸어왔다”며 “그래서 무표정하게 있다가 이내 미묘한 웃음으로 ‘그래 당연하지. 고맙다. 오래 기다리게 안 해줘서’라면서 피 흘리던 손으로 안아주게 됐다”고 소개했다.
채시라는 “이 장면에서 그동안 지호에게 드러내지 않았던 영랑의 속내가 잘 표현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최영훈 감독님과 스태프들ㄷ 좋아하셨고, 나 역시도 참 만족했던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채시라는 “드라마가 이제 2회 방송분만 남았는데 그동안의 방송을 잘 정리할만한 내용이 그려질 것 같다”며 “우리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시청자분들께서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릴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다섯손가락’은 지난 18일 방송분에서 영랑이 최변호사(장현성)가 휘두른 각목을 맞고 시력을 잃는 에피소드가 전개되며 인물들의 최후 운명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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