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 풋내기 벗고 진짜 날개 장착하기까지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11.20 17: 01

김범이 한일 양국을 오가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국내에서 드라마와 영화에 연이어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슬기롭게 다지는 한편 일본에서는 한류 프린스로서의 영역을 구축해가는 중이다. 정식 음반도 발매하고 첫 단독 콘서트까지 열며 일본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있다.
그래서 바쁘다. 김범은 내년 2월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촬영에 참여 중인 가운데 오늘(20일)에는 일본에서의 첫 단독 콘서트 'KIM BEOM JAPAN LIVE 2012'를 위해 출국했다. 이번 공연은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시나가와구 스텔라볼에서 열린다. 2회 공연을 통해 10곡 이상의 노래를 모두 라이브로 소화하는 등 단순한 팬서비스 차원을 넘어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김범은 지난 2006년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이어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까지 연달아 흥행 공신으로 떠올랐다. 그야말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10대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그는 여세를 몰아 여러 드라마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인생 경험이 부족했던 어린 김범에게는 인기에 못지않은 시련도 많았다. 어린 스타를 겨냥한 업계의 시기와 질투도 많았고 아직 설익은 태도 때문에 입방아에 오르내린 적도 있다. 뜻하지 않은 전속 계약 문제로 골머리를 앓기도 했고 그 사이 연기에 대한 자기반성과 고민도 깊어졌다. 그렇게 공백이 생기면서 잠시 주춤대던 때도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김범의 행보는 심상치 않다. 종편 채널 JTBC에서 방송된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빠담빠담'을 통해 오랜만에 브라운관 팬들을 만나면서 지난날의 고민과 성장을 증명하는 성숙한 연기력으로 호평 받았다. 달라진 아니, 성장한 김범의 내공과 연기력에 대중의 갈채가 쏟아졌다. 풋내기 스타가 아닌 꽃미남 연기파로서의 가능성을 몸소 입증한 것. 이어 내년 초 개봉 예정인 영화 '미라클'의 주연 자리를 꿰찼고 조인성 송혜교와 함께 노희경 작가의 신작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연이어 캐스팅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차분히 다져가고 있다.
그 와중에 '꽃보다 남자' 때부터 생겨난 일본 및 중화권 팬들 역시 김범에 대한 신의를 지키며 응원을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본에서 직접 음반을 발매하고 단독 콘서트를 성사시킬 수 있는 한류 스타는 극히 소수인 만큼 김범의 현지 인기는 상당한 수준으로 짐작된다.
이 기세를 몰아 내년 2월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전파를 타고 영화 '미라클' 개봉까지 겹치면 김범 신드롬은 폭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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