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오키나와에 이범호를 부른 이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11.20 17: 34

"직접 회복 가능성을 보고 싶다".
KIA의 부상병 이범호가 21일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합류한다. 거의 훈련이 끝나가는 시점에 합류한다. 부상병인데다 베테랑이니 웬만하면 부르지 않는다. 휴식일을 감안하면 1주일짜리 훈련 일정이다. 그러나 선동렬 감독에게는 아주 중요한 1주일이다. 
이범호는 지난 7월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이후 돌아오지 못했다. 양쪽 허벅지 근육통(햄스트링)이 낫지 않아 재활군에만 있었다. 괜찮다 싶어 러닝을 재개하면 다시 묵직한 통증이 찾아오는 등 악순환을 반복했다. 시즌을 마친 뒤 개인적으로 외부에서 재활치료를 받았다. 선 감독은 이범호에게 충분한 시간을 갖고 치료하도록 배려했다. 

드디어 허벅지 상태에 차도가 생겼다. 선감독은 고민끝에 이범호의 오키나와 캠프 합류를 지시했다. 이유는 직접 내년 시즌 재기 가능성을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20일 오키나와 긴구장에서 만난  선 감독은 "이범호는 우리에게는 아주 중요한 선수가 아닌가. 1주일이라도 훈련하는 것을 지켜보고 싶다. 그래야 내년 시즌 복귀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게 아니겠는가"라고 밝혔다.
그만큼 선 감독은 이범호의 복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범호 없는 2013 타선은 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FA 김주찬을 영입한 만큼 이범호가 3번 타순에서 제몫을 한다면 득점력은 올해보다 훨씬 높아질 수 있고 팀 성적으로 직결된다. 과연 선 감독의 갈망이 이루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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