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한국마사회가 탁구최강전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0-2서 3-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3시간 41분에 걸친 대접전이었다.
한국마사회는 20일 경기도 안양시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12 MBC 탁구최강전 챔피언결정전 대한항공과 2차전서 3-2로 역전승을 차지했다. 1차전에서 2-3으로 아쉽게 패배했던 한국마사회는 이날 승리로 1승 1패를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승팀이 결정되는 3차전은 21일 같은 장소서 이어진다.
지난 19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접전 끝에 3-2 역전승을 차지하며 기선을 제압한 대한항공은 그 기세를 2차전에서도 이어갔다. 특히 1단식 주자 석하정의 기세가 매서웠다. 석하정은 김민희를 맞아 첫 세트를 11-8로 이기며 승기를 가져갔다. 1세트로 상승세를 탄 석하정은 잇달아 두 세트를 마저 가져가며 3-0(11-8 11-6 11-6)으로 김민희를 가볍게 제압했다.

2단식은 전혀 달랐다.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펼쳐진 것.
대한항공의 당예서가 1세트를 16-14, 2세트를 11-9로 이기며 2단식을 가져가는 듯 했지만, 한국마사회의 박영숙이 3세트를 피 말리는 접전 끝에 21-19로 따냈다. 경기의 흐름을 자기 쪽으로 가져온 박영숙은 4세트까지 16-14로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미소를 짓는 쪽은 당예서였다. 2-0서 2-2까지 추격을 당한 당예서였지만 전혀 흔들림없이 5세트를 챙기며 3-2(16-14 11-9 19-21 14-16 11-8)로 2단식을 가져왔다.

대역전극에는 실패했지만 박영숙은 경기의 흐름을 바꾸었다. 3번째 경기인 복식에서 주인공이 된 것. 박영숙은 김민희와 조를 이루 복식에 출전, 심새롬·박성혜 조를 3-2(14-12 11-4 1-11 6-11 11-8)로 물리쳤다. 스코어를 1-2로 만들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한국마사회는 박영숙이 만든 발판을 잘 이용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만큼 효과는 확실했다. 4단식에 나선 서효원이 양하은을 3-0(11-9 11-7 11-5)으로 완파한 것. 서효원은 양하은의 공격을 잘 견뎌내며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반면 양하은이 펼치는 회심의 공격은 계속 테이블을 벗어나며, 주도권을 서효원에게 내주고 말았다.
분위기를 탄 한국마사회를 대한항공은 저지할 수가 없었다. 5단식 주자 박성혜가 1세트를 11-7로 가져가며 우승을 대한항공으로 가져가는 듯 했지만, 이현주의 거센 반격에 막혔다. 이현주는 2세트를 접전 끝에 16-14로 챙긴 뒤 3세트도 11-7로 따냈다. 승기를 굳힌 이현주는 4세트마저 가져가며 3-1(7-11 16-14 11-7 11-9)로 승리, 챔피언결정전을 3차전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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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