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슈퍼스타K 4' 톱2 로이킴과 딕펑스가 오는 23일 대망의 결승전을 앞두고 앞을 내다보기 힘든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심사위원 점수에서만 딕펑스가 조금 앞섰을 뿐 그 외 평가 부문에서는 두 팀이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슈퍼스타K 4'는 사전 온라인 투표와 심사위원 점수, 방송 중 시청자 문자 투표를 합산해 승패를 가린다. 로이킴과 딕펑스는 이중 사전 인터넷 투표에서 두 팀은 엎치락뒤치락하며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20일 오후 현재 '슈퍼스타K4'의 홈페이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전 온라인 투표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로이킴과 딕펑스는 나란히 24만여 표를 돌파한 가운데, 한 자릿수의 표 차로 1위에 올랐다 넘겨주는 현상을 반복하고 있다.
톱3 결정전을 앞두고 진행된 사전 인터넷 투표에서는 로이킴이 딕펑스에 약 1만 5000여 표 앞섰으며, 톱3 결정전에서는 딕펑스가 11만 5000여 표, 로이킴이 10만 5000여 표로 박빙의 승부를 펼친 바 있다.

심사위원 이승철, 윤미래, 윤건의 평가 결과는 딕펑스가 조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딕펑스는 첫 생방송에서 총점 269점으로 로이킴(277점)보다 8점 뒤졌으나 이후 꾸준히 점수가 상승해 다섯 번째 생방송에서는 288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평균 총점은 280점이었다. 반면 로이킴은 지난 다섯 번의 생방송 무대에서 평균 270점대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지난 생방송에서 윤건의 곡 '힐링이 필요해'로 283점을 얻으며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음악 평론가들 역시 엇갈린 의견을 내며 우승자 예측에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엠넷에 따르면 대중음악평론가 김태훈과 차우진은 딕펑스를, 임진모와 정덕현은 로이킴을 우승자로 내다봤다.
김태훈은 "로이킴은 딕펑스에 비해 무대 장악력, 폭발력이 다소 약하다. 딕펑스는 에너지와 좋은 무대 구성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으며 임진모는 "로이킴은 보컬이 안정적이며 매력적인 음색을 가졌다. 자신의 매력을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네티즌들도 3일 앞으로 다가온 결승전을 앞두고 우승팀 맞추기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슈스케 알파벳 K 징크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는 '슈퍼스타K' 시즌1 우승자인 서인국, 시즌2 우승자인 허각 모두 영문 이름에 K가 포함돼 있고, 시즌3 우승팀인 울랄라세션 임윤택, 박승일, 박광선, 김명훈 등 멤버 4명 모두의 영문 이름에 K가 들어가 있다는 공통점을 다루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 결승전에 올라간 딕펑스와 로이킴 모두 영문 이름에 K가 포함돼 있다.
'슈퍼스타K 4' 측 관계자는 "사전 인터넷 투표와 지금까지 심사위원 점수가 모두 박빙을 이루고 있어 제작진 측에서도 예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23일 파이널 무대를 위해 톱2가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그만큼 멋진 무대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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