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한 수 아래의 KEPCO였다. 하지만 공수에서 완벽한 면모를 선보이며 이룬 승리였기에 이경석 LIG손해보험 감독이 느끼는 만족감도 더 컸다.
직전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0으로 완파하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뽐낸 LIG손해보험은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EPCO를 세트스코어 3-0(25-13, 26-24, 25-18)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개막 2연패에 빠지며 흔들렸던 LIG손해보험은 3연승을 내달리며 1라운드를 3승 2패(승점 9)로 마감했다.

이경석 감독은 “선수들 모두가 열심히 해줬다. 나름대로 서로를 위해 플레이 하려는 노력도 좋았다. 특히 이효동과 까메호의 호흡이 좋았다”고 승리 요인을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이효동이 좀 더 냉정하게 플레이 해준다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다. 현재 팀의 전력은 60~70% 정도이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4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까메호에 대해선 “아직까지는 까메호의 높이나 스피드에 100% 딱 맞는 볼이 안 올라오고 있다. 조금만 더 맞춰준다면 지금보다 더 살아날 것이다. 이제 1라운드를 치렀을 뿐이다. 그 동안 비디오로만 보고 1라운드 타 팀 선수들을 상대했다.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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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