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승 5무' 인천의 질주 vs '사면초가' 광주의 제동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1.21 06: 59

16경기 연속 무패 행진(11승 5무)을 달리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질주를 계속할 지 강등권을 탈출하려는 광주 FC가 제동을 걸 지 흥미로운 대결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1일 오후 광주 월드컵경기장서 광주 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1라운드를 치른다. 양팀이 각자 다른 스토리를 안고 있어 꽤나 흥미로운 싸움이 될 전망이다.
패배를 잊은 듯하다. 인천은 팀 창단 후 최다인 무패 행진을 어느새 16경기까지 늘렸다. 지난 7월 29일 수원 삼성 원정길 이후 4개월 가까이 쓴맛을 보지 못했다.

공은 둥글지만 기록과 수치도 무시할 수 없다. 인천은 최근 원정길서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광주와 통산 전적서 한 차례도 패하지 않으며 2승 3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가장 최근 만남이었던 지난 4일 안방에서는 1-1로 비긴 바 있다.
동기부여도 명확하다. 시즌이 끝났을 때 그룹B의 선두 자리를 유지하겠다던 목표가 눈앞에 다가왔다. 승점 62점으로 그룹B의 순위표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는 인천이 이날 승리하고 뒤를 쫓고 있는 대구 FC(승점 54)가 성남 일화에 비기거나 패한다면 남은 3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9위를 확정한다.
이에 맞서는 광주(14위, 승점 40)는 사면초가에 몰렸다. 12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44)와 13위 대전 시티즌(승점 43)에 한발 뒤져 있고, 15위 강원 FC(승점 40)는 남은 4경기 중 1경기서 상주 상무전 기권승으로 승점 3점을 자동으로 얻게 된다. 
인천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승전고를 울린다면 강등 탈출의 희망을 높일 수 있고, K리그에서 제일 잘나가는 팀을 꺾었다는 자신감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다행히 분위기는 좋다. 지난 17일 성남 원정길서 전반 중반까지 내리 3골을 허용, 0-3으로 끌려가다 4-3의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승점 3점 이상의 값진 승리였다.
주축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득점포를 가동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미드필더 안동혁과 박희성은 첫 번째와 두 번째 골을 넣으며 추격의 발판을 다졌고, 두 외인 공격수 복이와 주앙파울로는 각각 3, 4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17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려는 인천과 강등권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려는 광주의 대결에서 어떤 팀이 미소를 지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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