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다음달 10일 군입대를 하는 이근호(27)와 이재성(24), 이호(28)의 입대 연기를 요청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국군체육부대(상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2년 정기 선수 선발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축구 종목에서 선발된 총 14명의 선수는 다음달 6일 상무교육관에서 교육을 받고 4일 뒤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하지만 울산은 국군체육부대에 소속팀 선수 3명의 입대 연기를 요청할 계획이다. 주인공은 울산의 주축 선수 이근호와 이재성, 이호다. 울산은 다음달 일본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세 선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울산의 한 관계자는 "일단 군국체육부대에 공식적으로 입대일을 연기할 수 있도록 부탁할 예정이다"며 "2년 전에도 K리그 챔피언결정전 출전을 위해 김치우와 최효진(이상 서울)의 군입대가 미뤄진 전례가 있는 만큼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군체육부대는 아직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군체육부대의 한 관계자는 "아직 울산으로부터 공식 요청을 받지 못했다. 요청이 들어온다면 국방부의 심의를 거쳐 입대 연기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국군체육부대서 결정할 일이 아니다"며 "지금으로서는 입대 연기에 대해 긍정적이다, 부정적이다 말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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