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2차 드래프트·10구단’ 선수 대이동 시작된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1.21 10: 10

겨울마다 대규모 선수 이동이 일어난다.
이번 스토브리그서 NC의 특별지명과 FA 이적, 그리고 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 지명으로 16명이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아직 보상선수 지명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삼성과 롯데는 각각 LG, KIA·두산으로부터 20인 보호명단외 선수 한 명씩을 데려온다. NC 특별지명에 80억원, FA시장에 242억6000만원이 움직였는데 FA 보상금액까지 더한다면, 이번 겨울 16명의 선수가 약 35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고 보면 된다.

이러한 선수 이동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과 후년에는 FA 시장의 규모 자체가 올해보다 크다. 또한 2013년 두 번째 2차 드래프트, 10구단 창단시 2014년 10구단 특별지명까지 염두에 두면 선수들의 이적규모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단기간 여러 차례 이적을 경험하는 선수가 더러 나올 가능성도 높다.  
당장 2013년 겨울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의 수준이 역대 최고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주축이 되어 정근우, 강민호, 이용규, 이종욱, 윤석민, 오승환, 장원삼, 송은범이 시장에 나온다. 이들 모두 한 팀의 전력을 좌우하는 특급 선수들이라 영입경쟁이 치열해질 게 분명하다.
여기에 2011년 겨울에 이은 두 번째 2차 드래프트가 열린다. 첫 번째 2차 드래프트에서 27명이 팀을 바꿨고 이중 롯데 김성배와 LG 최동수는 올 시즌 핵심전력으로 활약했다. 보호명단의 규모가 FA 보상선수의 2배인 40인이지만,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2014년 겨울에는 최정, 김강민, 박용택, 박재상, 정상호가 FA를 신청할 것으로 보이며 10구단 체제가 이뤄질 경우, NC처럼 10구단의 특별지명도 진행된다. 올 겨울 NC는 기존 8개 구단으로부터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받아 팀당 한 명, 10억원을 지불하고 총 80억원을 들여 8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스토브리그 규모가 커지는 만큼 구단 간의 두뇌싸움은 더 복잡하고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다. 고착화됐던 순위 또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5년 동안 삼성·SK·롯데·두산·KIA 다섯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대규모 선수단 이동으로 인해 전력 변수가 심해진다. 앞으로 2년, 내부단속과 외부영입에 영리하게 대처하는 팀이 패권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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