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첼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반전 기회 잡을까?.
첼시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유벤투스는 2승3무(승점 9)로 첼시를 제치고 조 2위로 올라 16강행 가능성이 커진 반면 디펜딩챔피언 첼시는 2승1무2패(승점 7)를 기록해 16강 자력 진출이 불가능하게 됐다. 16강 티켓을 잡기 위해선 노르셀란(덴마크)과의 마지막 경기를 무조건 잡은 뒤 유벤투스와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첼시의 16강행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다. 노르셀란을 잡은 뒤 유벤투스가 샤흐타르에 패한다면 가능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일어나기 어려운 시나리오다. 이유는 간단하다. 유벤투스와 첼시간의 전적이 1무1패이기 때문에 승자승이 원칙이 적용된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의 탈락은 쉽게 예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현실이 됐다. 시즌 초반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EPL 선두를 질주했던 첼시는 10월이 시작되면서 갑자기 흔들렸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로 무승을 이어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과 선수들의 관계다. 가뜩이나 부상자가 많아 정상적인 전력을 꾸릴 수 없는 가운데 유벤투스전서 반전을 노린 마테오 감독의 계획은 무산됐다. 특히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브로미치에 1-2로 패한 후 디 마테오 감독이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말다툼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문제는 더욱 커지고 있다.
첼시 수뇌부는 현재 디 마테오 감독 대신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한 관심을 보내고 있다. FC 바르셀로나를 이끌면서 최고의 성적을 선보였던 첼시는 그 이상으로 베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디펜딩 챔프' 첼시가 여러 가지 이유로 몰락하고 있다. 과연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며 반전의 기회를 잡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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