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신예 제주 한용수, “까다로운 데얀! 잡는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1.21 08: 31

제주 유나이티드의 신예 중앙수비수 한용수(22)에게 FC 서울의 데얀(31, 몬테네그로)은 최고의 저격수다. 그는 K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공격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주전없이 데얀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FC 서울이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4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 모두 동기 부여가 확실한 경기다. 사실상 힘들어졌지만, 제주로서는 내년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이다. 서울 역시 이번 제주전에서 승리하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K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기에 물러설 수 없다.
특히 제주로서는 올 시즌 K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을 만큼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데얀(30골)을 어떻게 막아낼지가 관건이다.

한용수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지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던 그는 누구보다 이번 서울전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데얀과의 맞대결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한용수는 “데얀은 90분 내내 위협적인 건 아니지만 순간적으로 찬스를 잡아내는 능력이나 골결정력이 뛰어나다. 그래서 수비수들에겐 늘 부담이다. 힘이나 스피드 면에서는 나도 밀리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부딪혀 보니 순간적으로 움직이는 능력이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데얀은 지난 7월 한용수와의 한 차례 맞대결을 벌여 1골을 뽑아내며 3-3 무승부를 거뒀다. 0-2로 뒤진 경기를 3-3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데얀의 판정승이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제주 역시 승리가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데얀을 막아내야 한다. K리그 1년차 신예 수비수와 역대 최고의 용병이라 일컬어질 만큼 물오른 골감각을 뽐내고 있는 데얀의 맞대결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제주-서울전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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