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은 멀어졌지만, 자존심은 포기할 수 없다. '닥승(닥치고 승리)'이다.
이흥실 감독대행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가 홈에서 자존심 만회에 도전한다. 2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K리그 41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것이 목표다. 전북은 최근 2경기서 연속 무승(1무 1패)으로 부진했다. 이 때문에 선두 FC 서울과 승점 차가 10점까지 벌어져, 서울이 승점 3점을 추가하면 우승 실패가 확정된다.
전북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절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자존심 만큼은 세워야 한다. 이날 경기가 서울-제주전보다 1시간 먼저 열리는 만큼 승점 3점을 추가하고 기다려야 자존심이 사는 것. 만약 전북이 울산에 패배한다면, 서울은 제주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짓는다. 전북으로서는 우승 실패와 함께 자존심을 구기게 되는 것이다.

홈에서의 좋은 성적도 울산전에서 승리를 거둬야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전북은 최근 홈 2경기서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이흥실 감독은 홈에서의 무패를 약속했다. 지난 17일 포항 원정서 2-3으로 패한 뒤 "남은 경기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홈경기가 2경기 남았는데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팬들에게 우승 실패라는 실망감을 준 만큼 홈에서 만큼은 화끈한 승리로 만회하겠다는 뜻이었다.
자신감도 있다. 전북은 최근 울산을 상대로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로 압도적인 면모를 보였다. 홈에서 울산을 상대로는 4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게다가 울산이 최근 9경기서 연속 무승(4무 5패)로 부진하고 있다는 점은 전북으로서 반길만한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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