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코치, "김대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11.21 12: 40

뒤늦게 성공의 꽃을 피울 수 있을까. 박흥식 롯데 자이언츠 타격 코치가 김대우(28, 내야수)의 성공 가능성을 예고했다.
김대우는 지난 2002년 광주일고 에이스로 활약하며 대통령배와 청룡기 우승을 이끈 주역. 고교 투수 랭킹 1위로 군림하며 롯데의 2차 지명 1순위로 지명받았지만 몸값 차이로 입단이 불발돼 2년 후 해외 진출을 허용한다는 조건 하에 고려대로 진학했다.
고려대에 입학한 뒤 2학년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한 김대우는 제대 후 대만 무대에 진출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한국으로 돌아온 뒤 모교에서 개인 훈련을 병행하며 진로를 모색해왔다.

2007년 11월 롯데와 계약금 1억원, 연봉 2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한 김대우는 타자보다 투수로 뛰길 원했다. 하지만 그는 1군 무대에 통산 4차례 등판, 승리없이 3패(평균자책점 16.39)에 불과했다. 지난해 7월부터 타자로 전향한 김대우는 2군 남부리그에 15경기에 출장, 타율 3할6리(49타수 15안타) 1홈런 11타점 11득점으로 성공 가능성을 내비쳤다.
올 시즌 1군 경기 성적은 7타수 무안타 1득점에 그쳤지만 2군 무대에서는 타율 2할9푼6리(277타수 82안타) 10홈런 65타점 47득점 21도루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넥센 2군 지휘봉을 잡았던 박 코치는 김대우의 잠재 능력을 주목했었다. "작년에 2군에서 봤었는데 왜 저 선수가 2군에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면서 박 코치는 "스윙이 아주 부드럽고 좋다. 이번에 한 번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 1군 타자 가운데 박종윤, 손아섭을 제외하면 마땅한 좌타자가 없다. 우투좌타 기대주 김대우가 타선에 가세한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홍성흔과 김주찬이 타 구단으로 이적해 그의 1군 승격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김대우가 '풍운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대기만성 스타가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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