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최강전] 서현덕, "처음 당황했지만, 승리 자신감 있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1.21 11: 32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 했다".
서현덕(21, 삼성생명)이 삼성생명에 우승을 선사했다. 서현덕은 지난 20일 경기도 안양시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12 MBC 탁구최강전 챔피언결정전 KGC인삼공사와 2차전에 세 번째 복식 경기와 4단식 주자로 출전, 모두 승리를 거뒀다. 서현덕의 활약에 삼성생명은 2차전을 3-1로 따내며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날 삼성생명은 1단식 주자 이상수가 김민석에게 3-1(9-11 11-7 11-8 11-9)로 무너진 뒤 2단식에서 정상은이 김정훈에게 3-2(10-12 11-5 11-9 9-11 11-9)로 승리해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만큼 세 번째 복식 경기의 비중은 어느 때보다 컸다. 그런 경기서 서현덕은 파트너 유승민과 좋은 호흡을 선보여 김민석·김정훈 조를 3-0(11-9 11-6 11-7)으로 완파했다.

서현덕은 "단체전서 가장 중요한 것이 복식이다. 연습 때부터 가장 많이 신경을 써서 준비를 했다. 그래서인지 자신감이 넘쳤고, 초반에 리드를 쉽게 한 덕에 복식 경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4단식은 힘들었다. 복식과 다르게 초반 두 세트를 잇달아 내줬다. 김경민의 거센 공세게 맥을 못추는 듯 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서현덕은 냉정을 되찾고 반격을 시작, 0-2의 스코어를 순식간에 2-2로 만들었다. 분위기를 가져간 서현덕은 5세트마저 따내며 3-2(10-12 7-11 11-9 11-5 11-7)로 승리, 자신의 손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서현덕은 "단식 초반 상대가 너무 강하게 나와서 당황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여전했다"며 "3세트를 따내면서 분위기를 내가 가져갔다. 내가 원하는 곳으로 공이 들어갔고, 내 마음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대회 2연패의 마무리를 내가 해서 좋았다. 처음으로 우승의 마무리를 지었다"고 전했다.
이철승 삼성생명 코치는 서현덕의 활약에 대해 "현덕이는 화려해보이지만 서브 리시브와 기타 플레이가 단순한 면이 있다. 그래서 보완을 하는데 집중 했다. 특히 단점이었던 포어핸드를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덕을 챔피언결정전서 본 것 같다"고 평하며, 서현덕의 노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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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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