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가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의 KBS 촬영거부에 대해 지지 입장을 표했다.
연매협은 2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수년 동안 외주제작드라마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데 대해 한연노의 입장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면서 “연매협 회원(사)에 소속돼 있는 배우들의 미지급 출연료 역시 한연노 조합원들과 마찬가지로 미지급 사태에 직면하여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매협은 “방송사와 외주제작사간의 잘못된 계약관행으로 인하여 생긴 문제로서 이 문제가 비단 노조의 문제만이 아닌 대중문화산업 전반에 걸친 제작 시스템의 문제이기에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연매협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한 한연노의 촬영거부투쟁은 방송사의 덤핑계약에 따른 책임과 외주드라마제작사에 대한 관리부실의 문제이며 방송 콘텐츠 제작의 주체로서 KBS가 주의 관리 책임 의무를 다하지 못해 생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연매협은 “한연노 조합원들의 촬영거부투쟁이 지극히 정당한 행위이며 마땅히 해야 할 투쟁으로서 그 싸움의 긍정적인 최종결과를 위하여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며 이번 촬영거부투쟁에 대하여 적극 지지하며 아울러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이라고 한연노와 입장을 같이 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한연노는 지난 12일부터 KBS를 상대로 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 '국가가 부른다', '도망자', '프레지던트', '정글피쉬2' 등의 미지급 출연료 13억 원의 해결을 요구하며 촬영거부 투쟁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KBS는 외주제작사와의 계약에 의해 외주제작사에 제작비를 이미 전액 지급했다며 출연료가 지급되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외주제작사의 책임이고 KBS는 법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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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한연노 지지 선언을 밝힌 이순재, 송재호 등 원로 연기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