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똥배우’ 돌직구 고백..승승장구 하세요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11.21 16: 34

굳이 말할 필요 없는 과거 얘기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드러낸 배우가 있다. 선배 박근형이 언급했던 ‘똥배우’가 자신이었다고 말하며 자기성찰과 반성을 한 한 배우의 돌직구 고백은 적절한 웃음을 동반하며 시청자들에게 의미 있는 고백으로 다가왔다.
윤상현은 지난 21일 오후 KBS 2TV 예능프로그램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해 소녀시대 윤아에게 고기를 사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유쾌한 사죄 코멘트를 시작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생애 첫 단독 토크쇼 출연이었던 윤상현은 작정을 한 듯 시종일관 유쾌하게 자신의 얘기를 풀어냈고, ‘똥배우’로 자신을 일컬으며 연기에 대한 자세가 달라졌던 일화를 들려줬다. 과거 ‘승승장구’에 출연했던 박근형이 ‘똥배우론’을 펼치며 스타행세를 하는 일부 연기자들에 대해 일침을 날린 것과 관련된 발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윤상현은 “박근형 선생님이 얘기한 똥배우가 바로 나다. 내가 그 똥이었다”고 고백하면서 “‘승승장구’를 보다 뜨끔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자신의 데뷔작인 SBS 드라마 '백만장자 결혼하기'에서 박근형과 함께 출연했던 적이 있었고, 연기지도를 받았던 사실을 밝히며 그 ‘똥배우’가 자신이 아닐까 짐작해 이런 고백을 했던 것.
윤상현은 “박근형 선생님의 지도에 자존심이 상해 눈물이 났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계속 고민을 하다 강신효 감독님께 못하겠다고 했지만, 다시 설득을 당해 드라마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윤상현의 고백은 배우로서 치명적일 수 있는 자신의 과거 에피소드를 들려줬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MC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들었고, 그 고백을 시작으로 자신이 다시 연기를 하게 된 얘기를 들려줌으로써 이야기는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그는 상당한 빚을 지고 있었기에 다시 연기를 하게 됐고, MBC 드라마 '겨울새', ‘내조의 여왕’을 통해 ‘똥배우’를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상현은 “인기가 많아지면서 스스로 우쭐해졌다”고 인정하면서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혼자 산에 올라가서 마음을 추스르기도 했다”고 속 깊은 얘기를 해 박수를 받았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윤상현 쉽지 않은 고백이었을텐데 유쾌하게 풀어내 좋아 보였다”, “‘똥배우’라는 단어로 자신을 표현하다니. 재밌다. 앞으로 연기하는 것 지켜보겠다”, “돌직구 고백 잘봤습니다. 승승장구 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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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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