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 로버트 패틴슨 등 판타지남들에 이어 벗고 망가지는 김재중, 지성 등 반전남들이 주목받고 있다.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에서 최강희를 두고 옥신각신하는 사촌형제로 열연한 김재중과 지성이 하반기 스크린에서 나란히 반전매력을 발산한다.
김재중은 처음으로 도전한 스크린 데뷔작 ‘자칼이 온다’에서 제대로 망가지는 모습을 공개, 신선한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드라마 ‘닥터진’에서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와의 사랑을 택한 걸 지켜봐야만 하는 비련의 남자 김경탁의 모습은 조금도 생각나지 않을 정도.

극 중 김재중은 대외적으로는 초절정 매너남이지만 실상은 팬들 개무시와 매니저 갈구기가 특기인 왕사가지 톱스타 최현으로 분한다. 킬러 봉민정(송지효 분)에게 납치된 후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김재중은 눈 밑에 다크서클은 물론 고음불가 노래실력, 어설픈 춤 솜씨, 이것도 모자라 배에 한껏 공기를 넣은 올챙이배까지 굴욕적인 모습만 쏙쏙 골라서 보여준다.
또한 2대 8머리를 한 채 마이크를 들고 우스꽝스러운 댄스로 평소 브라운관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몸치 연기까지 선보여 웃음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헝클어진 머리에 연기가 나는 후줄근한 최현의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이 외에도 탈출을 위해 반드시 눈앞의 칼을 손에 넣겠다는 일념으로 야무지게 째려보는 장면, 입에 테이프가 붙여져 있음에도 통화를 하기 위해 바닥에 엎드린 채 다양한 자세를 시도하는 장면 등은 절로 웃음을 자아낸다.
깔끔한 외모에 여심을 흔드는 저음의 목소리로 젠틀남이라 불리는 지성도 오는 12월 두 남녀의 우연한 폰스캔들을 바탕으로 은밀한 러브스토리를 담은 영화 ‘나의 PS 파트너’에서 제대로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했다. 극 중 지성은 떠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다 충격적인 전화 한 통에 무장 해제되는 남자 현승으로 분한다.
작품마다 재벌남 매력을 발산했던 지성은 이번 영화에서 과감한 노출을 시도했다. 극 중 옛 연인 소연(신소율 분)과 새로 엮이게 되는 윤정(김아중 분), 두 여자와의 베드신을 소화하기도 했다. 지성은 베드신을 위해 복근운동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이뿐 아니라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지성은 묘한 표정을 지으며 통화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야릇한 상상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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