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편대’ 앞세운 기업은행, 인삼공사 꺾고 선두 추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1.21 18: 48

삼각 편대의 공격력을 앞세운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꺾고 시즌 첫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기업은행은 21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1(25-21 22-25 25-17 25-14)로 이겼다. 외국인 선수 알레시아를 비롯, 박정아 김희진 등 국내 선수들까지 활발하게 득점에 가세했다. 지난 14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던 기업은행은 4승1패(승점 11점)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선두 GS칼텍스(4승1패, 승점 12점)와의 승점차도 1점으로 좁혔다.
기업은행은 높이와 공격력을 앞세워 외국인 선수가 없는 인삼공사의 취약점을 파고들었다. 레프트 박정아가 선봉에 섰다. 박정아는 1세트에서만 7점을 올리며 기업은행의 공격을 주도했다. 박정아의 활약에 힘입어 리드를 잡은 기업은행은 20-15에서 김희진의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잡은 끝에 1세트를 25-22로 마무리 지었다.

2세트는 인삼공사의 반격이 진행됐다. 조직력과 수비가 돋보였다. 이연주 백목화 장영은 등이 고르게 활약하며 기업은행의 블로킹 벽을 흔들었다. 반대로 기업은행은 몸 상태가 썩 좋아 보이지 않았던 알레시아가 침묵하며 고전했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인삼공사에 끌려간 기업은행은 22-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이연주에게 연거푸 공격 득점을 허용하며 2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3세트부터는 알레시아가 제 모습을 찾으며 기업은행이 다시 경기를 주도했다. 8-6으로 초반 흐름을 잡은 기업은행은 알레시아와 박정아 쌍포가 폭발하며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세트 후반에는 김희진까지 중앙에서 득점을 보태며 25-17으로 여유 있게 이겼다. 흐름을 가져온 기업은행은 4세트에서도 알레시아 박정아 김희진이 고루 활약하며 낙승했다.
알레시아는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22득점을 올리며 주포 노릇을 톡톡히 했다. 박정아(22점)도 올 시즌 첫 20점 이상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고 가운데의 김희진은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7점으로 뒤를 받쳤다. 삼각 편대의 위용이었다.
반면 인삼공사는 이연주(23점)가 개인통산 최다득점을 경신(종전 19점)하며 분전했지만 한 방과 높이의 부재로 다시 연패에 빠졌다. 빠른 플레이로 기업은행을 괴롭히는 데는 성공했으나 승점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1승4패(승점 3점)를 기록한 인삼공사는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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