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의 후계자로 주목받았던 '황태자' 문성원(24)이 명문 e스포츠팀 에이서에서 새 둥지를 틀었다.
에이서는 21일(한국 시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문성원의 입단을 발표했다. 에이서는 한국 e스포츠 팬들에게 익숙한 트렌스젠더 게이머 '스칼렛' 샤샤 호스틴(캐나다) '널치오' 아르투르 블로흐(폴란드)가 소속된 강팀.
문성원은 GSL과 스타크2를 대표하는 간판 테란 선수. 지난 해 MLG 콜럼버스 우승, GSL 코드S 시즌6, 블리자드컵 우승을 거머쥐며 2011년을 뜨겁게 달궜다. SK텔레콤 임요환코치도 슬레이스 당시 그의 재능을 인정하며 후계자로 내세우기도했다. 임요환이 키운 선수 답게 현란한 의료선 드롭플레이를 즐겨 사용하며 묵직한 한 방 조합으로 상대에게 결정타를 날리는게 일품이다.

슬레이어스의 해체 이후 아주부, EG 등 해외팀에서 러브콜을 받았던 그는 고민 끝에 자신의 가치를 제일로 처준 에이서를 선택했다는 것이 측근의 말.
문성원은 에이서 홈페이지에 "새팀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출발해 기쁘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응원을 부탁드린다. 에이서 파이팅"이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에이서 단장 우베 셈트너(46)는 "스칼렛의 합류로 우리는 북미 시장에 뛰어들었다. 문성원의 합류로 다음 단계인 아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그가 에이서 팀의 한 식구가 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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