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선방쇼' 경남, 수원과 무승부...ACL 진출 확정 저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21 21: 18

경남이 수원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수원의 ACL 진출권 확정을 저지했다.
경남FC는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1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경남은 13승 7무 21패(승점 46), 수원은 19승 7무 13패(승점 70)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4위 확정을 뒤로 미루게 됐다.
이날 경기는 수원에 있어 특히 중요한 경기였다. 승리할 경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정지을 수 있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현재 4위인 수원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남은 4경기 중 단 1승만 거두면 ACL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하지만 수원이 이날 경남과 무승부를 기록하고 울산 역시 전부과 3-3으로 비기면서 ACL 진출권 확정은 다음 경기로 미뤄지게 됐다. 이날 무승부로 최근 5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게 된 수원은 저조한 득점력 문제를 내보이며 4위 싸움에서 울산에 한 발 앞서있는 상황에서도 불안을 품게 됐다.
ACL 진출권 획득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앞둔 수원은 전반부터 의욕적으로 경남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선수비 후공격'으로 나선 경남도 쉽게 골을 내주지는 않았다. 홈에서는 베스트 멤버로 나서겠다던 최진한 감독은 자신의 말대로 까이끼와 김인한, 윤일록에 경고누적으로 지난 라운드 출장하지 못했던 강민혁을 모두 기용해 수원에 맞섰다.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루크와 정다훤의 공백으로 인해 수비진이 불안을 노출한 상황에서도 경남은 수원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전반 동안 슈팅 9개, 유효슈팅 2개로 수원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던 데는 베테랑 골키퍼 김병지의 공로가 컸다.
김병지는 하태균의 위협적인 슈팅을 막아내면서 경남 수비진을 추슬렀다. 특히 전반 39분 스테보의 스루패스를 받은 김두현이 1대1 상황에서 날카롭게 쏜 슈팅까지 슈퍼세이브로 막아내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김병지의 선방쇼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수원은 스테보와 오장은, 하태균이 연달아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경남의 문전을 위협했으나 번번이 골대를 빗겨가거나 김병지의 선방에 걸렸다. 특히 후반 22분 하태균이 1대1 찬스에서 빈 공간을 노리고 날린 슈팅까지 막아내며 이날 무승부의 일등공신이 됐다.
수원은 조동건과 서정진, 조지훈을 투입하며 득점을 만들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수원은 후반 들어 점유율이 7대3까지 벌어졌을 정도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수원은 16개의 슈팅과 5개의 유효슈팅에도 불구하고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며 ACL 진출의 꿈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 21일 전적
경남 0 (0-0 0-0) 0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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