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V5] 최용수, '무공해 축구'로 K리그 정상 '등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1.21 21: 50

2010년 이후 2년 만이다. 서울이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이라는 첫번째 국내 감독의 우승 영광은 최용수 감독이 차지했다. 서울에 있어 한층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정확히는 서울을 이끄는 사령탑, 최용수(39) 감독에게 있어 더 각별하다.
최 감독은 K리그에서 보기 드문 원클럽맨이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1994년 안양 LG에 입단한 후 2000년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MVP까지 수상했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는 J리그 무대에서 선수로서 활약했다. 그 이듬해인 2006년 친정인 서울에 플레잉 코치로 복귀했다.
당시 서울은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끌고 있었다. 최용수 감독은 지도자로서의 토양을 귀네슈 감독에게 배웠다. 또 2010년에는 넬로 빙가다 감독과 함께 우승을 일궈냈다. 결국 최용수 감독은 지난 해 4월 성적부진으로 도중하차한 황보관 전 감독의 자리를 물려받아 감독대행으로 지도자 인생의 1막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최 감독의 성적표는 나쁘지 않았다. 그가 대행의 자리에 앉았을 때 팀은 정규리그 15위였다. 최하위보다 한 계단 높은 처참한 성적이었다. 하지만 서울은 리그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형님 리더십'을 통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올 시즌 최 감독은 대행의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승격했다. 초보 감독에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 부담이 있었지만 최용수 감독은 초반 어려움을 딛고 승승장구 했다.
개막전부터 불거진 데얀의 ‘태업논란’으로 인한 잡음, 개막전 무승부, 우승을 꿈꾸기엔 부족하다고 평가받기도 했다. 하지만 8월27일 이후 서울은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 개막과 함께 '무공해(무조건 공격해)'축구를 선언했다. 공격적 축구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성적까지 내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였다. 서울은 73득점 36실점으로 K리그서 가장 득실차가 높은 +37을 기록했다. 최다득점은 2위이고 최소실점도 2위다. 그러나 인천이 하위권에서 경기를 했기 때문에 사실상 최소실점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또 최용수 감독의 '무공해 축구'는 파울이 가장 적다. 퇴장은 없고 적은 파울을 기록하며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공격적이고 신사적인 축구를 펼치면서 팬들에게 기쁨을 안겼다. 초보 감독으로 최용수 감독은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단순히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의 지도철악을 팀에 녹여내며 K리그 최고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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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박준형 기자/ 이대선 기자 rumi@osen.co.kr/ soul1014@osen.co.kr/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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