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V5] 데얀, 변함없는 활동량으로 도우미 자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1.21 21: 51

역시 '명불허전(名不虛傳)이었다.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31)이 서울의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40라운드까지 2위 전북에 승점 10점이 앞서며 우승을 목전에 뒀던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41라운드 홈경기서 전반 36분에 터진 정조국의 결승골을 앞세워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27승째(9무5패)를 기록하며 승점 90점 고지를 점령한 서울은 2위 울산과 3-3으로 비긴 전북(승점 78, 22승11무7패)을 제치고 대망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데얀은 이날 맹렬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승리를 위해서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감에도 불구하고 플레이는 자연스러웠다. 비록 데얀은 이날 선발 출전해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공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정조국이 선제골을 터트리는 상황에서 머리로 헤딩 슈팅을 시도하는 등 공격적으로 전혀 위축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데얀은 서울에 대한 충성심을 자주 드러냈다. 서울이 있어야 자신이 있다는 것. 최근 가진 인터뷰서도 데얀은 "서울이 자신을 원한다면 남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데얀의 서울에 대한 충성심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몬테네그로 국가대표로 선발되고도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A매치 기간에 하대성, 고명진 등이 빠진 상황에서 자신까지 국가대표에 합류한다면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데얀은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는 데얀은 K리그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데얀은 지난달 12일 산마리노 원정서 도움을 기록했다. 또 5일뒤 열린 우크라이나와 경기서는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A매치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따라서 데얀은 15일 열릴 A매치서도 몬테네그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데얀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 사정을 위해 참았다. 하대성, 고명진이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기 때문에 전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서울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위험 천만한 상황에서도 데얀의 위력은 대단했다. 골을 터트리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데얀이 움직이는 것이 상대에게는 위협이었다. 그의 활약이 없었다면 정조국의 골도 나오지 않았다. 시즌 내내 노력한 데얀의 플레이는 서울 우승의 결정적 한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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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박준형 기자/ 이대선 기자 rumi@osen.co.kr/ soul1014@osen.co.kr/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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