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수원 삼성은 ACL 진출권을 확정하는데 실패했다.
FC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1라운드 경기서 정조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남은 경기 결과 상관없이 승점90점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 1983년 창단 이후 5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스플릿 시작 이후 독보적 1위를 질주했던 ‘최강’ 서울에게 2위 전북(VS울산, 3-3)전 결과는 상관없었다. 41라운드에서 승리할 경우 잔여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서울은 예상대로 제주를 꺾고 그토록 기다렸던 K리그 정상의 위치에 올랐다.

또한 통산 5회(1985, 1990, 2000, 2010, 2012) 우승을 달성한 서울은 수원, 포항, 부산(이상 4회)을 제치고 최다 우승 2위로 올라섰다. 7회 우승을 차지한 성남 일화과는 격차를 2계단으로 좁혔다.
전북 현대는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울산 현대와 '현대家 더비'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1-3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쫓아가 만들어낸 무승부였기에 값졌지만 서울이 제주전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확정지었기에 아쉬움도 남는 승부였다.
전북은 전반 27분 고창현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 4분 만에 이동국이 동점골을 만들면서 승부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이후 전반 42분과 추가시간 마라냥에게 연속으로 2골을 내주며 1-3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울산의 승리를 점칠 상황이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보다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 전북은 후반 23분 이동국의 PK와 37분 에닝요의 동점골로 패배 대신 3-3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ACL 진출권을 두고 울산과 막바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수원 역시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전에서 김병지의 선방쇼에 밀려 공세를 퍼붓고도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수원은 5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19승 7무 13패(승점 70)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4위 확정을 뒤로 미루게 됐다.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도 1-1 무승부로 끝났다. 포항은 전반 5분 이명주의 자책골로 부산에 리드를 내줬지만 전반 15분 황진성이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다시 살렸다. 그러나 이후 접전을 거듭하다 득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도 또 하나의 무승부 경기가 펼쳐졌다. 광주FC는 홈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기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전반 35분 이규로의 패스를 받은 남준재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광주는 필사적인 추격 끝에 후반 26분 노행석이 시즌 1호골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추가득점에 실패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강등권 탈출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은 강원FC도 마찬가지였다. 강원은 홈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2-3으로 패하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강원은 전반 7분 고차원과 10분 윤석영에게 연달아 골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고, 후반 41분 심동운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패배하고 말았다.
웨슬리와 김은중이 각각 1골씩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승리로 승점 47점 고지를 밟은 광주는 사실상 강등권에서 벗어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한편 상주와 경기서 기권승으로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46점을 기록한 대전도 다음 광주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자력으로 강등권 탈출이 가능해졌다.
한편 두 팀 모두 1.5군으로 나선 대구FC와 성남 일화의 대결은 대구의 2-0 승리로 끝났다. 대구는 전반 12분 안재훈과 후반 15분 황일수의 골로 성남을 가볍게 물리치고 승점 3점을 추가, 스플릿 B그룹 2위 자리를 굳혔다. 반면 성남은 지난 전남전 역전패의 기억이 남아있는 듯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5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졌다.
▲ 21일 전적
서울 1 (1-0 0-0) 0 제주
전북 3 (1-3 2-0) 3 울산
경남 0 (0-0 0-0) 0 수원
부산 1 (1-1 0-0) 1 포항
광주 1 (0-1 1-0) 1 인천
강원 2 (1-2 1-1) 3 전남
성남 0 (0-1 0-1) 2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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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