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우승을 축하한다. 내년엔 꼭 잡겠다”.
서울을 상대로 오랜 기간 이어져온 무승 사슬을 끊어내겠다던 제주 유나이티드의 꿈이 또 좌절됐다. 또한 제주는 서울전 패배로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었던 내년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의 꿈도 무산됐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41라운드 FC 서울전에서 전반 36분 정조국에 허용한 선제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며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15승13문13패로 승점 58점에 머문 제주는 남은 3경기에 상관 없이 ACL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박경훈 감독은 패배에 대한 아쉬움보다 서울의 승리를 먼저 축하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서울의 우승을 축하한다”고 말문을 열면서도 지난 2008년 8월 이후 이어져오고 있는 서울전 15경기 무승 기록(5무10패)을 끊지 못한 것을 상기하며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이기고 싶었는데 안 됐다. 전반전을 잘 버티고 후반에 승부를 거는 전략을 택했는데 전반에 너무 쉽게 실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내년엔 꼭 서울을 이기겠다”는 말로 짧은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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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rumi@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