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V5] 최용수, “K리그 넘어 아시아 정상 노리겠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1.21 22: 32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이 된 첫 해 팀을 K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올해 프로축구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가 됐다.
지난 40라운드까지 2위 전북에 승점 10점이 앞서며 우승을 목전에 뒀던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41라운드 홈경기서 전반 36분에 터진 정조국의 결승골을 앞세워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27승째(9무5패)를 기록하며 승점 90점 고지를 점령한 서울은 2위 울산과 3-3으로 비긴 전북(승점 78, 22승11무7패)을 제치고 대망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최용수 감독 역시 감회가 남달랐다. “쉽지 않은 한 시즌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무리를 잘 해서 참 기쁘다. 특히 3경기를 남겨두고 홈팬들 앞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 더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최 감독은 “선수들이 부족한 나를 믿고 따라와줘서 고맙다”며 한 시즌 동안 열심히 싸워준 제자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최 감독은 “충분히 우승할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다. 자랑스럽다. 한 시즌 내내 싸우고 화해하고, 또 싸우고 화해하고를 반복했는데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가장 큰 우승의 원동력으로는 감독과 선수, 선수와 선수 사이의 높은 신뢰를 꼽았다. 최 감독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올 시즌 내가 주인공이 되는 것보다는 선수들의 우승 꿈을 이루게 할 수 있는 도우미가 되고 싶었다. 서로 믿고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게 정말 쉽지 않은데 서로가 서로를 가족으로 생각하는 FC서울의 문화를 만든 게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다시 한 번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획득하며 내년 아시아 무대에 도전하게 된 최용수 감독은 다음 목표를 말하는데도 주저함이 없었다. 목표는 아시아 정상이었다.
최 감독은 “물러서지 않고 더 도전하겠다.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정상을 향한 목표 의식을 공유하면서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며 내년 시즌의 목표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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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rumi@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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