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지금을 회상했을 때 ‘우리가 정말로 굉장한 멤버로, 굉장한 일을 해냈구나’ 생각할 것 같다”.
모두가 기쁜 우승이었지만 FC 서울의 정상 등극은 ‘주장’ 하대성에게 더 특별했다. 특히 그는 ‘초보사령탑’ 최용수 감독 하에서 생애 처음 주장이란 직함을 받아 서울을 정상으로 이끌며 올 시즌의 최고의 영웅이 됐다.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41라운드 홈경기서 전반 36분에 터진 정조국의 결승골을 앞세워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최근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일주일새 4경기를 소화했던 하대성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우승을 지켜냈다.

경기 후 하대성은 “올해 최고의 경기력으로 최고의 성적을 만들어냈다. 만족스런 한 해를 보냈다. 5년 뒤 지금의 우리를 돌아봤을 때 ‘굉장한 멤버로 굉장한 일을 해냈구나’라는 생각일 들 것 같다. FC 서울 역사와 내 생애에 길이 남을 승리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올 시즌 들어가기 전에 최용수 감독으로부터 직접 2012시즌의 주장으로 낙점을 받았던 하대성은 “고참들도 있기 때문에 큰소리 치기에는 눈치도 보이고, 안 치자니 후배들을 이끌 수 없고 애매한 위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형들도 도움을 주고 적응이 됐다. 지금은 주장을 시켜준 최용수 감독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스스로도 크게 성장할 수 있었음을 설명했다.
이어 하대성은 “2104브라질월드컵에 나가 경기를 뛰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그 전에 좀 쉬어야 할 것 같다. 일주에일 4~5경기 가까이를 뛰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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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rumi@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