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강원, 강등 두고 펼치는 '꼬리잡기' 승자는 누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1.22 06: 59

K리그 41라운드가 끝난 밤, 한 쪽에서는 우승을 확정한 팀의 행복한 환호성이 터져나왔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강등권 탈출에 실패한 팀들의 한숨이 짙게 새어나왔다.
스플릿 B그룹의 '꼬리잡기'가 광주FC와 강원FC의 대결로 압축됐다. 두 팀 중 단 한 팀만이 상주 상무와 함께 K리그 사상 첫 강등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치열한 강등권 탈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광주와 강원은 21일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1라운드 경기서 각각 무승부와 패배를 기록했다. 승점 3점이 간절히 필요했던 이번 라운드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두 팀은 불꽃튀는 '꼬리잡기'에 들어가게 됐다.

이날 경기서 광주는 홈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기며 강등권에 머물렀다. 전반 35분 이규로의 패스를 받은 남준재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광주는 필사적인 추격 끝에 후반 26분 노행석이 시즌 1호골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추가득점에 실패, 승점 1점 추가에 그쳤다.
강원 역시 홈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2-3으로 패하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강원은 전반 7분 고차원과 10분 윤석영에게 연달아 골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고, 후반 41분 심동운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패배하고 말았다.
강원전 승리로 승점 47점을 만든 전남(10승 14무 16패)과 상주전 기권승으로 승점 3점을 추가, 12승 10무 19패(승점 46)가 된 대전 시티즌은 사실상 강등권에서 멀어져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두 팀 모두 막다른 골목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나란히 14, 15위를 달리고 있는 광주와 강원은 이제 매 경기가 필사적이다. 단 한 경기라도 내줬다가는 자신이 강등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주말 상주전을 남겨두고 있는 강원은 승점 3점이 보장돼 있기 때문에 광주에 비해 조금이나마 여유가 있다. 하지만 남은 43, 44라운드에서 각각 성남 일화(11위)와 인천 유나이티드(9위) 등 스플릿 B그룹 상위팀을 만난다. 승리를 쉽게 장담할 수 없다.
광주는 상주전으로 얻을 수 있는 승점이 없다. 일정도 만만치 않다. 대전과 대구, 전남을 연이어 만나는데 관건은 오는 25일 열리는 대전전이 될 확률이 높다. 대전전서 광주가 패할 경우 사실상 강등이 유력하다.
자신이 꼬리로 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상대를 끌어내려야한다. 리그 잔류라는 하나의 '생존'을 걸고 벌이는 광주와 강원의 비정한 꼬리잡기, 과연 그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단 3경기만을 남겨둔 K리그 후반기의 관심이 스플릿 B의 두 팀을 향해 뜨겁게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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