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비매너골' 아드리아누...해트트릭에도 씁쓸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1.22 07: 54

해트트릭을 달성한 루이스 아드리아누(25, 샤흐타르)가 축구 역사상 최악의 비매너 골로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드리아누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서 열린 노르셸란(덴마크)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서 해트트릭을 기록, 5-2의 대승을 이끌었다.
아드리아누는 3골을 넣고도 웃지 못했다. 오히려 축구계와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첫 번째 골이 문제였다. 전반 27분께 볼을 경합하던 노르셸란 선수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주심은 잠시 경기를 중단시킨 뒤 드롭볼을 선언했다. 샤흐타르의 윌리안이 노르셸란의 골키퍼를 향해 볼을 찼다. 매너상 노르셸란 진영쪽으로 보내준 것이었다. 

당연히 골키퍼 쪽으로 흘려 보내야 했다. 하지만 최전방에 위치하고 있던 아드리아누는 볼을 잡고 골문으로 돌진한 뒤 골키퍼를 제치고 1-1 동점골을 넣었다. 노르셸란은 물론 샤흐타르 선수들까지 기가 찰수밖에 없는 행동이었다. 규정상 드롭볼은 인플레이 상황이기 때문에 주심도 골을 선언했다.
아드리아누는 이후 2골을 더 추가하며 축구 역사상 최악의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본인은 경기 후 "그저 본능이었다. 볼을 봤고 그 볼을 잡아 드리블 뒤 골을 넣었다"고 말했지만 비겁한 변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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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흐타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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