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 폐인들, '보고싶다'로 갈아탄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11.22 09: 31

안방극장, 멜로에 대한 지지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주 막을 내린 '착한 남자'에 이어 동시간대 방송 중인 '보고 싶다'의 시청률이 껑충 상승한 것.
22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보고 싶다'는 전국기준 10.2%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4회 방송분(7.0%)보다 3.2%포인트 상승한 성적이다. 정통 멜로 '보고 싶다'는 그간 KBS 2TV '착한 남자'에 가려 큰 빛을 보지 못하는 모습이었지만 이날 박유천 윤은혜 유승호 등 성인 연기자들이 본격 등장하면서 시청률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착한 남자'에 이은 '전우치'가 첫 선을 보였지만 14.9%의 시청률을 기록, 전작에 비해 하락한 성적을 얻은 반면 '보고 싶다'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멜로에 대한 안방의 표심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착한 남자'의 시청자들 중 상당수가 '보고 싶다'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가능한 상황.

한동안 안방극장에서는 사극이나 전문직을 다룬 작품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멜로 장르에 대한 갈증이 고조됐던 게 사실. 그 가운데 가을의 시작과 함께 막을 올린 '착한 남자'가 이경희 작가표 진한 멜로의 힘을 발휘하면서 호평받았고 동시간대 1위 왕좌를 지켜내 눈길을 끌었다. 계절 덕인지 진한 멜로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지도가 눈에 띄게 나타나는 대목. 뒤를 이어 '보고 싶다' 역시 절절한 로맨스를 그리면서 멜로 폐인들의 마음을 유혹하기에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는 분위기다.
과연 코믹한 '전우치'를 상대로 한 '보고 싶다'의 시청률 추이가 어떻게 변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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