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민 타격상' 김민준, "기대에 부응하고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11.22 10: 18

넥센 히어로즈의 신인 외야수 김민준(18)이 올해를 보람차게 마무리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팀의 마무리 훈련을 소화하며 프로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딘 김민준은 지난 20일 일구회가 선정하는 2012년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로 발표됐다.
천재적인 타자였던 이영민을 기려 1958년 제정된 이영민 타격상은 전국 9개 대회 중 5개 대회 이상, 15경기 이상 출전해 규정 타석(60타석)을 채운 타자 중 최고 타율을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김민준은 26경기에 출전해 115타석 85타수 40안타 타율 4할7푼1리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넥센에 3라운드 전체 22순위로 지명됐다. 고등학교 때까지 내야수로 뛰었으나 프로 입단 후 외야수로 전향했다. "발이 빠르고 주루 센스가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훈련중인 김민준은 "전국체전이 끝났을 때 소식을 들었다"며 "이렇게 큰 상은 처음 받는 것 같다. 기록에 평생 남는 상이기 때문에 영광스럽고 프로에서도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준은 "전국체전을 앞두고 같은 학교 동기인 심재윤(LG 지명)에게 3푼 정도 앞서 있었는데 체전에서 2경기를 못하고 나니 차이가 2리까지 줄었다. 마음먹고 다시 열심히 해서 차이를 벌렸다"며 타율 1위 수성을 위한 뒷이야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민준은 현재 넥센 신인들 중 1군에 가장 먼저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평가된다. 현재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다른 신인(조상우, 하해웅, 김성진)이 모두 투수인데, 투수보다는 타자가 프로 적응에 빠르기 때문이다. 김민준이 프로에서도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의 면모를 보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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