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가 방송 재개를 앞두고 유달리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무릎팍도사’는 오는 23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첫 녹화를 가지면서 1년간의 동면을 깰 예정이다. 첫 녹화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프로그램의 형태나 패널들의 캐릭터 등이 공개되지 않으며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07년 1월 3일 첫 방송부터 지난해 10월 12일 강호동의 잠정 은퇴 선언으로 중단되기까지 내로라하는 톱스타들과 저명인사들이 사랑하는 토크쇼였다. ‘무릎팍도사’가 방송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방송 날짜와 출연하는 패널, 게스트에 대한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패널로 유세윤, 광희가 함께 한다는 사실과 첫 게스트는 배우 정우성이라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제작진은 공식적인 언급을 최대한 자제한 채 묵묵히 방송을 준비하는데 열을 올렸다. 앞서 강호동이 첫 복귀 프로그램으로 정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 구성 방식과 패널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것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것.
이에 대해 MBC의 한 관계자는 최근 OSEN에 “‘무릎팍도사’는 MC와 패널 위주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 달리 토크쇼이기 때문에 게스트를 최대한 배려할 수밖에 없다”면서 “연예인에게 토크쇼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그런데 프로그램이나 MC에게 관심이 집중되면 게스트도 덩달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최대한 방송 전까지 프로그램 노출을 줄이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즉, 다수의 패널들과 다수의 일반인이 출연하는 ‘스타킹’과 달리 1명의 게스트가 출연해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인 ‘무릎팍도사’가 유달리 조용조용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모두 게스트를 배려하기 위한 제작진의 선택이었던 것.
한편 ‘무릎팍도사’는 오는 30일 오후 11시 15분 배우 정우성이 게스트로 나서는 가운데 방송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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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