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나선 ‘전우치’, 유이·이희준은 어땠나?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11.22 11: 53

차태현이 전우치로 변신해 화제를 모은 KBS 2TV 수목극 '전우치'의 또 다른 주연 배우 유이, 이희준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첫 방송된 '전우치'는 조선을 집어삼킬 욕심으로 율도국 사람들을 모두 해치고 조선으로 간 강림(이희준)과 마숙(김갑수), 그리고 스승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구한 전우치의 운명적인 첫 이야기가 그려졌다.
예상처럼 극 중 전우치로 분한 차태현은 동명 영화 '전우치'에서 자신과 같은 역할을 맡은 강동원과는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고, 넉살 좋은 인간적 전우치의 모습을 부각시키며 차태현 특유의 맛깔스런 연기가 줄을 이어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차태현과 달리 방송 초반부터 모습을 드러낸 이희준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종영된 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 속 천재용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희준이 악역으로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지만 어색한 사투리 억양이 섞인 대사에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것. 방송 후 가장 많이 지적된 어색한 CG처리와 함께 그의 대사 처리도 시청자들의 많은 지적을 받았다.
이와 함께 유이는 미혼술(최면술)에 걸린 홍무연 역으로 모습을 드러냈는데 감정이 섞이지 않는 눈빛연기를 해내는 등 조금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출연 분량 자체가 적어 아직까지 연기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었다.
이밖에 백진희는 거친 말투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단으로 혜령에 완벽히 빙의된 모습을 보였고, 치아에 변화를 줘 새로운 변신을 한 성동일이 두드러지는 활약을 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특별출연한 정진영, 김원효를 비롯해 김갑수, 김뢰하, 이병준 등 명품 조연들의 연기력은 합격점을 받으며 앞으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22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전우치'는 전국 기준 14.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인 '착한남자'의 마지막 회가 기록한 시청률 18%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지만, 동시간대 1위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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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우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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