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 "음악은 놀듯이 자유롭게..항상 행복해"[인터뷰]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11.22 14: 36

평균나이 38세, 음악 경력은 50년 이상.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러브홀릭의 멤버였던 강현민의 주도로 이윤만, 허규가 모였다. 동갑내기인 이윤만과 허규, 과거 러브홀릭의 멤버였던 강현민과 이윤만, 음악을 하는 형, 동생 강현민과 허규. 세 사람은 이렇듯 헤어날 수 없는 친분의 고리 속에서 브릭이라는 팀을 만들었다.
“허규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해 왔고 윤만이는 자기 사업을 하는 친구고, 각자 하는 일이 있는 와중에 밴드를 해보자는 말을 했어요. 올 초였죠. 전에도 팀을 두 번 했었는데 본의 아니게 그만 둬야 하는 상황이 왔어요. 오랜 친구와 오래 활동하자는 바람이 브릭으로 투영이 됐어요.”(강현민)

세 사람이 의기투합해 발표한 첫 번째 미니 앨범에는 타이틀곡 ‘푸른 너’를 비롯, ‘이사’, ‘픽스 더 데이(Fix the Day)’, ‘러너스 하이(Runner's High)’ 등이 수록됐다. 리더 강현민의 리드 하에 진행된 앨범 작업은 그가 일기예보, 러브홀릭에서 선보였던 음악의 연장선이다. 브리티시록 계열의 곡들을 엄선해 앨범에 담았다.
“이 친구들하고 작업을 같이 하니까 그래도 이전하고 조금 다르긴 할 거예요. 한 사람이 쓴 곡이라고 해도 연주하는 사람, 노래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다르게 들리는 법이니까요. 하지만 제가 그동안 해온 노래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거예요.”(강현민)
명확한 음악의 색깔과 그 동안 쌓아온 친분의 두께. 브릭은 행복한 밴드에서 행복한 음악을 하며 지금 순간을 만끽하려고 한다. 그래서 작업하는 분위기도 남다르다. 놀 듯이 즐기면서, 하지만 누군가의 감성을 어루만질 수 있도록 진한 감성을 불어넣으려고 한다.
“작업 기간이 길지 않았어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도 없었고. 항상 커피 한 잔 하면서 가사를 쓰고 자전거 타고 놀다가 곡을 쓰고 그랬던 것 같아요. 즐거우니까 빨리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죠. 팀을 하자고 말한 게 올 초 였고 4월이 돼서야 만났어요. 녹음하는 데는 3달 정도 걸렸고요. 금방이었죠.(웃음)”(허규)
하루가 멀다하고 많은 가수들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가요계. 신생밴드 브릭의 생명력은 얼마나 될까. 이들은 입을 모아 “최대한 오래, 가능하면 평생”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윤만은 “노래를 들었을 때 하던 일이 멈추는 그런 노래를 하고 싶다”며 청사진을 그렸다.
“공연도 하고 싶지만 이제 시작하는 밴드라…하하. 내년 이맘때쯤이면 공연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희가 소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나가서 팬들을 가까이에서 만나고 싶은 마음도 커요. 저희는 음악을 할 때 항상 행복해요. 행복한 모습 오래 보여드릴게요.”(이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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