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니얼 김 객원기자]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 된 마크 벌리가 말린스 프런트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벌리는 제프 베리 에이전트를 통해서 배포한 보도 자료를 통해서 “남부 플로리다 팬들이 속은 것처럼 그들은 나에게도 수차례 거짓말을 했다”며 말린스 고위층을 비난했다. 그는 또 이어 “마이애미에서의 마지막 과정을 생각하면 화가 나지만 모든 것을 뒤로하고 새로운 시작을 기대한다”며 토론토에서의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말린스의 데이비드 샘슨 사장은 마이애미 지역 라디오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구단은 벌리에게 거짓말을 한 적은 없으며 “그가 트레이드 된 점에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다소 미안한 감정을 나타냈다.

말린스는 지난 겨울 5,800만 달러를 약속하고 벌리를 영입했다.
하지만 올 시즌 69승 93패를 기록한 말린스는 오지 기옌 감독을 해고를 시작으로 지난주 팀 주요 선수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보내는 대형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벌리와 함께 호세 레이에스 그리고 선발투수인 조시 존슨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작년 겨울 FA 시장에서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새롭게 출발했지만 마이애미의 야심찬 리빌딩은 결국 1년을 넘기지 못했다.
벌리의 에이전트인 제프 베리는 “말린스 구단이 벌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말린스 구단의 무책임한 결정을 비난했다.
벌리는 올 시즌 그나마 말린스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선수였다. 13승 13패 평균 자책점 3.74를 기록한 벌리는 승패수를 떠나 12년 연속 200 이닝을 소화하는 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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