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제' 김명민, "강마에·장준혁과 다른 연기 위해 대본 집중"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2.11.22 15: 43

배우 김명민이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캐릭터를 연달아 연기하며 각 작품마다 다른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전했다.
김명민은 22일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 이지효, 연출 홍성창) 기자간담회에서 “앤서니 김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있어 대사 뉘앙스나 톤 등이 전작들과 비슷한 부분이 상당히 많아 피해가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이에 대해 말했다.
김명민은 ‘드라마의 제왕’에서 성공적인 드라마 제작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앤서니 김으로 분해 전작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장준혁을 잇는 카리스마 넘치는 히어로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김명민은 “두 작품 모두 내가 연기했고 그 안에는 충분한 해답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많이 의지하는 건 대본으로,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소화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 입맛에 맞게 대사를 고치면 작가의 개성이 없어지고 내가 예전에 했던 작품의 답습 느낌이 들 거라고 생각했다. 대사를 한 번 읽으면 보통은 외워지지만 열 번 스무 번 해도 안 외워지는 건 어미를 꼬아놓아서 그런건데, 그것 역시 캐릭터를 잡아 준 작가의 설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노력들이 모아져서 앤서니 김의 모습을 잡아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려운 점도 분명 있었다. 그는 2회에서 앤서니 김이 승승장구하다 추락해 우울증에 빠졌을 당시의 모습을 지목하며 순간적으로 펼쳐야 하는 눈물연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김명민은 “앤서니 김이 눈물을 보이는데 슬픔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아무런 감정 없이 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나와야했다. 찰나에 눈물이 고여야 하는 건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제왕’은 드라마는 무조건 돈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드라마 제작자 앤서니 김(김명민)과 드라마는 인간애라고 주장하는 신인작가 이고은(정려원), 4차원 톱스타 강현민이 만나 펼치는 드라마 제작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현재까지 6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첨예한 갈등 구조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입소문이 타기 시작하며 시청률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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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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