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4번타자 박병호(26)가 옛 스승과 조우한다.
넥센은 지난 16일 허문회(40) 전 상무코치를 신임 타격코치로 내정했다. 허 코치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LG 2군 타격코치를 역임한 뒤 상무코치를 거쳐 염경엽(44) 넥센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허 코치와 박병호는 2007년부터 2011년 7월 박병호가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LG 2군에서 타격코치와 선수로 만난 인연이 있다. 허 코치는 21일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캠프로 떠나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22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박병호는 "허 코치님 선임 소식을 듣고 굉장히 좋았다. LG 시절부터 지금까지 항상 감사드리던 분이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좋아할 만한 분"이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코치님은 선수가 어떤 성격인지를 먼저 파악하시는 분이다. 그리고 대화를 많이 하신다. 내가 치고 있는 폼을 크게 바꾸지 않고 그 안에서 수정해야 될 부분을 찾아 왜 바꿔야 하는지를 이해시켜주시는 스타일"이라고 허 코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마냥 좋아할 수 없는 것은 떠난 박흥식 전 타격코치에 대한 생각 때문. 그는 "어제(21일)도 박 코치님과 통화를 했다. 항상 연락할 때마다 미안해하신다. 좋은 분이 새 코치로 와서 다행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한편 박병호는 매일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목동구장을 찾아 웨이트와 보강훈련, 캐치볼 등으로 체력을 다지고 있다. 그는 "코치님도 다 선임됐고 여기 남아있는 선수들끼리도 힘들지만 활기차고 재미있게 훈련하고 있다"며 최근 팀 분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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