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제' 정려원, "드라마 속 돌직구 대사 해방감 느껴"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2.11.22 16: 02

배우 정려원이 드라마 속에서 빗겨가는 것 없이 하고 싶은 말을 고스란히 표현하는 일명 ‘돌직구’ 대사에 대해 속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려원은 22일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 이지효, 연출 홍성창)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삭히는 편으로 그런 면은 극중 캐릭터인 고은이와 나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돌직구 대사에서 해방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극중 정려원이 연기하는 신인작가 이고은 캐릭터는 드라마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똘똘 뭉쳐 드라마를 돈을 벌어줄 수단으로 여기며 악행을 마다하지 않는 앤서니 김(김명민)에게 직언을 가하는 인물. 

그는 “나는 꼬아서 이야기 하는 게 안 통할 것 같다 싶으면 그냥 삭힌다. 그런데 화병으로 죽지 않으려면 이런게 필요한 것 같다”며 “고은이의 이러한 면이 참 건강한 것 같다. 나쁜 의도가 아니라면 내가 가지고 있는 신념이 맞다고 생각할 때는 직구를 던지는 게 옳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연기하는 이고은 캐릭터가 전작 SBS ‘샐러리맨 초한지’ 속 백여치 캐릭터 보다 자신과 더 닮은 것 같다는 생각도 전했다. 정려원은 “여치는 매력적이고 화통한 인물이지만 버거운 면도 있었다”며 “하지만 고은이는 오랫동안 안 친구 같은 느낌이라 편하다. 실제 내 모습은 여치와 고은이 두 면을 모두 가지고 있지만, 나는 고은이처럼 상담해주고 들어주는 걸 좋아한다”며 웃었다.
업계 관계자들에게 이고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좋은 피드백을 많이 받고 있다고도 전했다. 정려원은 “엔터테인먼트 종사자들한테 재밌게 보고 있다는 문자를 많이 받았다. 선수들이 보는 그런 드라마 같아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책임감 갖고 열심히 하게 된다”며 “현장 분위기는 말 할 것 없이 좋다. 그래서 지친다기 보다는 현장에는 좋은 에너지가 도는 것 같다. 촬영장 가는 게 설레고 좋다”고 말했다.
그는 극중 신인작가 캐릭터를 연기하며 롤모델로 삼은 인물로 ‘드라마의 제왕’을 통해 입봉한 이지효 작가를 염두에 뒀음을 밝혔다. 정려원은 “작가님의 경험담이 작품에 녹아있고 또내가 작가님 작업실에도 많이 놀라가서 아무래도 반영이 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이 작품이 누군가를 고발하거나 하는 의도로 만들어진 건 아닌 것 같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드라마의 제왕’은 드라마는 무조건 돈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드라마 제작자 앤서니 김(김명민)과 드라마는 인간애라고 주장하는 신인작가 이고은(정려원), 4차원 톱스타 강현민이 만나 펼치는 드라마 제작기를 담은 작품이다. 현재까지 6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첨예한 갈등 구조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입소문이 타기 시작하며 시청률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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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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