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수빈이 진구보다 수트 차림이 잘 어울린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배수빈은 22일 오후 서울 롯데입구 건대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26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진구보다는 내가 수트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극 중 곽진배 역에 대한 부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살짝 돌아서 가면 사실 4년 전에 '26년'이 촬영에 들어갈 뻔 한 적이 있었는데 김주안 역할을 진구가 하기로 돼있었던 상황이었다"라며 "그것이 미뤄져서 지금 진구가 곽진배 역할을 하게 됐고 나는 김주안 역을 하게 됐는데 하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진구가 김주안 역할을 했으면 잘 안어울렸을 것 같다. 진구보다 내가 수트가 더 잘 어울린다"라며 "진구가 나보다 더 거칠고 사내같고 진배의 추진력과 돌진력은 진구가 120% 잘 소화해주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사무실에서 브리핑하고 깔끔한 환경에서 일을 했는데 진배는 더운데서 돌파하고 뛰고 싸움하고 이런 장면들이 많기 때문에 미안하긴 하더라. 나는 아마 적절한 캐스팅이고 딱 맞는 배역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배수빈은 극 중 브레인 김주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편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 액션 복수극으로 오는 29일 개봉한다.
trio88@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