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장광, '그사람' 싱크로율 대단.."당해보지도 않고.."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11.22 17: 19

[OSEN=최나영기자] 배우 장광이 영화 '26년'에서 눈에 띄는 '그 사람' 연기를 펼쳐낸다.
22일 오후 서울 롯데입구 건대시네마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갖고 첫 공개된 영화 '26년'(조근현 감독) 속 장광은 시대의 아픔을 준 주역 '그 사람' 연기를 통해 또 한번 악역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도가니'의 교장처럼 무심한 듯 섬뜩하게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악인이다.
극중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의 민주화 운동을 진압하고자 광주에 공수부대를 투입해 수많은 광주시민들을 무자비하게 사살한 장본인이자 대한민국 11대 대통령. 5.18 민주화운동의 학살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철통 같은 보안 속에 호화롭게 지내고 있는 그는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단죄 대상이 된다.

'그 사람'으로 분한 장광은 느릿느릿한 몸짓과 말투와 함께 외모에서 뿜어내는 강렬한 기운을 표현해냈고, 극한의 상황에서도 침착한 면모를 잃지 않는 무감각적인 모습으로 악랄함을 더한다. "요즘 친구들 나한테 감정이 안 좋아, 당해보지도 않고", "그 총으로 나를 쏘겠다고? 나 특수훈련 받은 사람이야" 등의 낮은 어조의 대사는 묘하게 듣는 이를 집중시키면서 분노를 일으킨다.
장광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아픔에 대한 걸 다시 느꼈고 나도 촬영을 끝내면서 울었다. 왜 울었는지 모르겠다"라며 "그 아픔이 굉장히 내 가슴에 와닿았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여야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이 역을 연기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영화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 액션 복수극으로 2008년부터 수년간 몇 차례 제작이 무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진구, 배수빈, 한혜진, 임슬옹(2AM)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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