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역전극을 일궈내며 3연승으로 1라운드를 마친 어창선 도로공사 감독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역전극의 원동력으로는 부담 없이 때린 강서브를 뽑았다.
도로공사는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2세트를 먼저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3세트부터 살아나며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3연승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상위권 순위 경쟁에 뛰어 들었다.
도로공사의 저력을 볼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1,2세트에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고전했으나 3세트부터 팀의 전매특허인 강서브를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어창선 감독은 “2연승 중이라 그런지 선수들이 긴장하면서 범실이 많았던 것 같다. 편안하게 하라고 이야기했고 3세트부터 서브 리시브가 되다 보니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실 진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역전을 했다”라고 털어놓은 어 감독은 “3세트부터 세터 이재은에게 ‘공이 조금 네트에서 떨어져도 속공을 밀어보라’라고 주문했는데 그게 반전의 계기가 됐다. 표승주의 속공이 통한 게 승리의 요인인 것 같다”라고 했다.
어 감독은 이어 “서브는 자신감 있게 때리라고 한다. 오늘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서브를 때리라고 주문한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40점과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며 대활약한 니콜에 대해서는 “나쁜 공도 때릴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한 뒤 “많이 틀어 때리려 해 범실이 많은데 타점을 살리는 공격을 많이 연습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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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