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동부를 6연패 수렁에 몰아넣었다.
서울 삼성은 22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3라운드 홈경기에서 74-68 승리를 거뒀다. 외국인선수 대리언 타운스가 19점 14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골밑을 장악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7승9패로 8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시즌 6연패를 당한 동부는 창단 후 구단 최패연패 타이 기록의 불명예를 썼다. 최근 홈경기 5연패까지 겹치며 4승13패가 된 9위 동부는 8위 삼성과 격차가 3.5경기로 더 벌어졌다.

1쿼터는 18-17 동부 리드. 하지만 2쿼터부터 삼성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이정석과 임동섭의 연속 3점슛과 이동준의 골밑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승준의 실책 이후 임동섭·이정석의 속공 득점, 이동준의 골밑 훅슛으로 스코어를 33-24로 벌렸다. 2쿼터를 마쳤을 때 스코어는 37-30 삼성 리드.
3쿼터가 되자 동부도 다시 반격을 가했다. 외국인선수 리차드 로비가 연이은 1대1 개인기로 골밑을 공략하며 분위기를 살리자 최윤호의 3점슛까지 터졌다. 로비의 속공 득점으로 49-48, 1점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삼성이 박병우의 3점슛으로 한숨 돌렸지만, 로비의 패스 받은 이승준의 앨리웁 덩크슛으로 3쿼터를 52-50으로 좁혔다. 로비가 3쿼터에만 11점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4쿼터부터 삼성은 임동섭의 3점슛과 이동준의 골밑 풋백 득점으로 달아났다. 이정석도 골밑 돌파와 3점슛을 연달아 작렬시켰고, 이동준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대리언 타운스의 덩크까지 터졌다. 스코어는 10점차로 크게 벌어졌다. 동부도 이승준의 3점슛 2개와 김주성-로비의 득점으로 3점차까지 맹추격했지만, 삼성은 종료 22.6초를 남기고 터진 박병우의 3점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타운스가 19점 14리바운드 4블록슛, 이동준이 10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한 가운데 이정석(15점·5어시스트) 임동섭(13점·6리바운드) 등이 내외곽에서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임동섭-이정석에 이규섭과 박병우까지 나란히 3점슛 2개를 터뜨리는 등 이날 시도한 3점슛 16개 중 9개를 적중시키는 고감도 외곽슛으로 동부의 수비벽을 허물었다.
동부는 로비가 21점 7리바운드, 이승준이 16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저조한 야투율과 턴오버 남발 그리고 고비 때마다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는 골밑 싸움에서 밀리며 허무하게 자멸했다. 부상 중인 김주성은 6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승부를 바꾸기에는 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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