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24점’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2위 탈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1.22 21: 40

‘2위 쟁탈전’에서 대한항공이 웃었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에이스 마틴(24점)의 활약과 김학민(14점)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3-1(25-22 20-25 25-20 25-23)로 이겼다. 3승2패(승점 10점)으로 1라운드를 마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끌어내리고 2위 자리에 올라섰다.
1,2세트는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현대캐피탈이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그러나 승자는 달랐다. 1세트는 대한항공이 고비 때마다 나온 마틴의 강타와 현대캐피탈의 범실에 힘입어 이겼다. 반면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가스파리니 문성민 쌍포의 위력이 불을 뿜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는 3세트 10-10 상황이었다. 팽팽한 흐름에서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현대캐피탈보다 좀 더 위였다. 대한항공은 이영택 류윤식의 연속 블로킹과 임동규의 범실 등을 묶어 순식간에 15-10까지 달아난 끝에 3세트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4세트 김학민이 왼쪽에서 살아나며 한 쪽 날개를 마저 달았다. 20-20에서는 마틴이 공격 득점과 서브 에이스를 연거푸 터뜨리며 승리를 예감한 끝에 25-23으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의 오른쪽을 든든히 지킨 마틴은 이날 24득점(공격 성공률 52.63%)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중간중간 부침은 있었지만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지친 기색 없이 날아오르며 현대캐피탈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 초반 부진했던 김학민도 중후반 살아나며 좌우 균형을 맞췄고 한 때 현대캐피탈에 몸담았던 센터 하경민도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0득점을 수확하며 친정팀을 괴롭혔다.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28점) 문성민(20점) 쌍포의 위력이 건재했지만 승부처에서 잦은 범실과 서브 리시브 불안으로 무너졌다. 공격 성공률에서 대한항공에 앞섰음에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높이의 아이콘인 현대캐피탈은 이날 블로킹 싸움에서도 5-11로 완패했다. 대한항공의 센터들인 이영택 하경민이 7개의 블로킹을 잡아낸 반면 이선규 윤봉우는 2개의 블로킹을 잡는 데 그쳤다. 한편으로는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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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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