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18개' 허재, "실력 떠나 정신 자세 가다듬어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1.22 21: 41

"매 경기 15개가 넘는 실책이 나오는데 선수들의 실력을 떠나 정신 자세를 가다듬어야 하는 부분이다".
전주 KCC는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64-77로 완패하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허재 KCC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4쿼터에 잠시 뒤쫓은 것은 추격이 아니다"며 "전자랜드가 4쿼터 초반에 20점 가까이 앞서다보니 방심했다"고 쓴 소리를 내뱉었다.

이날 KCC의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전반에만 14개(후반 4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자멸했고, 상대에게 총 14개의 스틸을 허용했다. 3점슛도 19개를 던져 단 2개만을 적중시켰다.
허 감독은 "부상으로 호흡을 늦게 맞춘 코트니 심스와 연습을 매일같이 하고 있는데 손발이 안맞는다"며 "여태껏 한국 농구를 접해보지 않아 턴오버가 많이 나온다. 국내 선수들이 전반전에 턴오버를 14개를 했는데 한 경기에 나올까 말까한 실책이다. 매 경기 15개가 넘는 실책이 나오는데 선수들의 실력을 떠나서 정신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고 질책했다.
KCC는 이날 파울 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신명호와 최지훈이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났고, 김우람도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허 감독은 "미스매치가 나니깐 파울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심스가 헬프 수비를 해주기로 했는데 그 부분이 전혀 안되면서 국내 선수들도 우왕좌왕했다"고 밝혔다.
부상으로 1라운드를 건너 뛴 심스에 대해서는 "초반에 연습을 못해서 100% 몸이 올라왔다고 볼 수 없다. 미국에서 건너온 뒤 며칠 운동을 하다가 다쳐 경기를 뛰지 못했는데 여기서 몸이 더 올라 올지 지금 실력이 다인지 확실히 대답할 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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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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