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 “앞으로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1.22 22: 30

역시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살아야 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한 판이었다.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김학민이 더 나은 활약을 다짐했다.
김학민은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14점(공격 성공률 51.85%)을 올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시작은 다소 좋지 않았지만 2세트부터 차츰 안정을 찾더니 승부의 분수령이 된 4세트에 결정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날아올랐다.
김학민은 “초반에 스타트를 잘못 끊는 바람에 잘 안 됐다. 하지만 리듬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후반에는 내 타이밍을 찾아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비시즌 중 발목 수술을 받아 재활을 거친 김학민은 “시즌 초부터 몸 상태가 나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세터 한선수와 타이밍이 잘 안 맞았다. 내가 급하다 보니 먼저 스타트를 했다”라고 말한 뒤 “여유 있게 출발하려 노력했고 타이밍을 찾았다. 앞으로는 좀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삼성화재,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에 LIG손해보험까지 가세한 올 시즌 남자부 상위권은 그야말로 안개속이다. 그러나 김학민은 “어려워졌다고 생각 안 한다. 모든 팀들이 다 비슷하다”라며 “지금까지 내가 모두 못했다. 마틴에게 부담을 너무 줬다. 그래서 어려운 경기가 많았다. 반성도 많이 했고 오늘 계기로 앞으로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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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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