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의혹이 제기돼 조사에 들어갔던 마크 클라텐버그 주심 사건은 무혐의로 결론내려졌다. 오히려 클라텐버그 주심을 비롯한 심판진에게 공격적인 언사를 퍼부은 존 오비 미켈이 징계를 받게 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23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서를 통해 클라텐버그 주심의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는 조사 결과 무혐의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클라텐버그 주심은 지난 10월 28일 맨유-첼시전에서 미켈을 비롯한 첼시 선수들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았다.
FA는 첼시 내부조사 결과 및 당시 경기 심판진의 증언, 통계 카메라 등을 수합해 클라텐버그 주심의 인종차별 여부를 밝히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그 결과 클라텐버그 주심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고, 그가 미켈을 향해 "닥쳐, 원숭아(Shut up, you monkey)"라고 했다는 하미레스의 증언도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결국 FA는 클라텐버그 주심의 인종차별 혐의를 확신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고 그에 대한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심판실에 찾아와 클라텐버그 주심을 비롯한 경기 심판들에게 공격적이고 모욕적인 언사를 퍼부은 미켈은 적절한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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