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넥서스4'의 출시를 막는가?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2.11.23 09: 36

[OSEN=정자랑 인턴기자] 한국이 지금 ‘넥서스4’에 들썩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넥서스4’만큼 좋은 스펙에 싼 폰이 없기 때문이다. 
그 동안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각 휴대폰 제조사의 프리미엄 폰이 점령해왔다. 한국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프리미엄폰을 비싼 요금을 지불하며 사용하고 있다. 물론 비싸고 기능 좋은 휴대폰이 필요한 사람도 있지만 최고급 사양보다 적당한 사양에 저렴한 스마트폰이 필요한 사람도 많다. 그럼에도 한국의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자신의 필요와 상황에 맞게 고르기가 쉽지 않다. 알맞은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 저가폰에 대한 지속적으로 요구가 나오면서 최근 휴대폰 제조사마다 저가폰을 내놨다. 그러나 이미 프리미엄 폰이 점령한 한국시장에서 턱없이 낮은 사양으로는 높아진 소비자 눈높이를 맞출 수가 없었다. 실제로 ‘저사양 저가폰’의 인기는 미미하다.

이런 와중에 ‘넥서스4’가 나왔다. 당연히 많은 이들은 열광했으나 한국에서는 출시가 불투명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실망한 소비자들은 직접 해외구매대행으로 구입하거나 해당 이통사나 제조사에 꾸준히 출시요구를 하는 상황이다.
‘넥서스4’ 같이 대중의 호응이 좋은 상품이 시장에 유통되지 못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이동통신사나 휴대폰 제조사에게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휴대폰 제조업자에게 ‘넥서스4’와 같이 좋은 사양에 낮은 가격인 폰은 인기는 많아도 이익을 내지는 못한다. 휴대폰 단말기 가격이 낮으면 이동통신사도 수익률이 떨어지기는 마찬가지다. 단말기 가격이 저렴하면 가입자들이 비싼 요금제를 가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을 독과점 한 휴대폰 관련 기업들의 이익관계 때문에 애먼 소비자들만 휴대폰 선택의 자유를 박탈당하고 있다. 과도한 통신요금 지출도 감수해야 한다. 
지난 6월을 기준으로 스마트 폰 보급률이 40%가 넘었는데도 여전히 한국의 휴대폰 사용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휴대폰을 선택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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