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다운재킷 구매 성공 ‘5계명’
OSEN 최지영 기자
발행 2012.11.23 11: 49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다운재킷을 찾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최상의 보온력을 자랑하면서 스타일까지 챙길 수 있는 다운재킷이야말로 겨울철 필수 아이템.
하지만 다운 재킷은 다른 의류에 비해 단가가 높은 편이라 구매에 신중하게 되는데도 불구하고, 가격부터가 천차만별이다. 또한 품질을 판단할 수 있는 용어들도 생소해 합리적인 선택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국가 공인 기관인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 김한수 본부장은 “다운재킷과 같이 겉감과 속감으로 구성된 의류는 내부 상태가 어떤지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품질을 확인할 수 없어, 제품의 태그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가 공인 기관의 인증 마크나 원산지, 필파워 등 다양한 품질 기준을 꼼꼼히 따져본 뒤 제품을 선택해야 실용적”이라고 조언했다.

▲ 인증 마크, 태그(TAG) 통해 최고급 다운 인증 ‘GD 마크’ 등 공인 인증 확인
다운재킷은 겉감 안에 거위털이나 오리털 충전재를 넣어 만들기 때문에 모직이나 모피와 달리 제품의 품질을 눈으로 확인하기 힘들어 제품에 부착된 태그(Tag)를 확인해야 한다. 태그에는 다운재킷의 품질을 나타내는 다양한 기준들이 표시되어 있다. 특히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 등의 국가공인기관이 인증해주는 품질 인증 마크를 확인해 볼 것.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은 다운재킷을 대상으로 최고급 품질임을 공인하는 ‘엑설런트 골드 다운(Excellent GOLD DOWN, GD)’ 인증 마크와 친환경 제품임을 인증하는 ‘EQ(Eco-Quality, 에코퀄리티)’ 인증 마크를 부여한다.
Exellent GD마크는 다운 원산지부터 충전도 등 보온성과 품질력에 대해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의 까다로운 품질심사 기준을 통과한 최고급 다운 제품에만 수여되는 인증 마크이다. 일본에서는 이 인증제가 이미 활성화되어 소비자들에게 다운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EQ마크’는 의류, 신발, 가방, 가죽제품 등 공산품에 잔류하는 유해물질을 조사, 모든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 기준치 이내임을 인증하는 친환경제품 인증제도다.
▲ 필파워 같은 중량일 때, 필파워 높을수록 보온력 좋아
필파워란 다운 1온스(28g)를 24시간 압축한 후 압축을 풀었을 때 부풀어 오르는 복원력을 말한다.
무조건 필파워 수치가 높다고 보온성이 높은 것이 아니라, 같은 중량의 우모를 사용했을 경우 필파워가 높을수록 공기를 다량 함유하기 때문에 보온성과 복원력이 좋은 것이다. 때문에 초경량 다운보다 헤비 다운이 보온성이 좋으며, 같은 헤비 다운일 경우 필파워 수치가 높을수록 보온성이 좋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필파워 600 이상을 고급 다운으로 치며 800이상은 최고급 다운으로 분류한다. 국내 기후에서 아웃도어 활동 시에는 필파워 800이상이면 충분하다.
▲ 충전재 원산지, 추운 지방의 구스/덕일수록 보온력 좋아
다운 충전재는 기온이 낮은 시베리아, 헝가리, 폴란드 산을 고급으로 치는데, 이는 추운 지방의 거위나 오리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자체방어력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추운 지방에서 자란 거위나 오리의 다운볼이 크고 탄력이 좋아 보온성도 좋다.
그 동안 오랜 기간 거위와 오리털을 이용한 의류 및 침구 제작을 해 온 대표적 다운 생산국인 헝가리산 충전재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시베리아, 프랑스, 폴란드 등 다양한 산지의 충전재를 사용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 겨울이 길고 기온이 최저 영하 50도까지 내려가 혹독한 추위가 몰아치기 때문에 ‘세계의 한극’이라 불리는 시베리아산 거위와 오리는 극한의 추위로부터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털이 길고 부드러우며 다운볼의 크기가 큰 것이 특징이다.
적도 근방 지역의 오리나 거위털은 품질력이 떨어지며, 반대로 세계적인 한극 지방인 시베리아산이 최고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 충전도, 솜털 비중 높을수록 보온력 높아
다운재킷 선택 시에는 솜털과 깃털의 비율을 뜻하는 충전도를 꼭 따져보아야 한다. 솜털은 길쭉한 깃털보다 공기를 다량으로 함유하기 때문에 깃털보다 솜털의 비중이 높을수록 보온력이 높아진다. 솜털과 깃털의 비율이 8:2 이상 되어야 좋은 품질의 제품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에는 솜털과 깃털의 비율이 9:1인 충전도 높은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 겉감 소재의 가공법, 다운 프루프 가공되어 있어야 털이 빠져나가지 않아
보온력은 제품 내부의 충전재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겉감의 역할도 중요하다. 겉감 소재가 기능성을 갖추고 있어 바람을 차단하고 열을 보온하는 효과를 지녔다면 보온력이 더욱 좋아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다운 프루프(Down-Proof)가공 등의 가공법도 큰 역할을 한다. 다운 프루프 가공이 되어있으면 봉재선 사이로 털이 새는 것을 방지하여 보온력이 우수하고 오래 입어도 품질의 저하를 막을 수 있다.
jiyoung@osen.co.kr
휠라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